거짓말보다는 진심을 담은 말이 더 강하다!
우리는 거짓말이 나쁘다고 배우며 자랍니다. 진실만 말하는 정직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면서요.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피치 못하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예쁘다는 답을 기대하는 표정으로 어른이 “내 머리가 어떠니?”라고 묻거나, 엄마가 정성 들여 준비한 요리를 내오며 “음식 맛이 어떠니?”라고 물었을 때 부정적인 대답을 진실이라며 말할 수 있을까요?
책 속에서 이솔이는 거짓말이 꼭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요령이 좋아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보다는 다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할 줄 알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쉽게 살 줄 아는 것을 ‘거짓말을 잘한다.’고 표현합니다. 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거짓말을 잘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답답하게 여기고요. 이솔이의 생각대로라면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은 너무 곧이곧대로 말해서 융통성이 부족하고, 그래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짜낸 거짓말, 단지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수습할 수도 없는 거짓말을 한다면 그 결과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는 일이 되고 맙니다. 거짓말을 거듭하면서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이솔이도 거짓말의 무서운 힘을 깨닫게 됩니다. 또 진실을 말하고도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은 그저 듣기에만 기분 좋은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이솔이는 젤리 소동을 통해 서툴더라도 진심이 담긴 말, 상황에 잘 어울리는 말이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최선의 결과로 이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동화는 거짓말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게 만들고, 상황마다 적절한 표현을 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