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자신을 지키려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이에요
열심히 만든 블록을 동생이 무너뜨릴 때,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랑만 놀 때, 딱 한입 먹은 아이스크림을 땅에 떨어뜨렸을 때…… 아마 누구라도 화가 날 거예요. 이처럼 우리는 매일매일 화가 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되지요. 화는 누구나 느끼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화는 나에게 불쾌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진 걸 알리는 신호와 같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화를 참거나 무시하면 화가 점점 더 커지기도 하고,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때문에 무조건 화를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하여 애써 참으려 하지 말고 제대로 표출할 수 있어야 해요.
화를 잘 푸는 것도 공부나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멋진 재능이에요
다양한 정서가 발달하는 유아기에는 화를 비롯한 부정적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배우는 게 중요해요. 이때 습관처럼 내면화된 감정 조절 행동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계속되거든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화’라는 감정을 인정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화를 잘 푸는 능력’ 즉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공부나 운동과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배우고 길러야 하는 재능 중 하나예요. 아이마다 인지 능력, 신체 능력이 다르듯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다르지요. 그래서 아이마다 화가 나는 이유나 상황 그리고 화가 난 정도가 저마다 다른 건 지극히 당연해요. 화가 풀리는 방법도 제각각이고요. 아이에게 이런 차이를 알려 주고 스스로 좋은 화 풀기 방법을 찾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화 풀기 방법을 배워요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화를 푸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에요. 첫 장면부터 화가 잔뜩 난 아이를 마주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