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숙 작가의 ‘표현적 구성주의’그림과
이호백 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적 영혼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그림책
이 책 첫 동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옆에는 화면 가득히 채워진 붓들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나의 아틀리에에선
네 맘대로야.
쓱쓱 그어도 돼.
찍찍 써도 돼.
팍팍 뿌려도 되.
고경숙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자유로운 화첩’연작들은 유화와 과슈를 큰 붓에 찍어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들이다. 빨강과 파랑과 노랑 초록의 원색이 주가 되는 이 그림들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동그라미를 쌓기도 하고 네모틀 속에 얼굴을 그려 쌓기도 하고 자유로운 곡선을 따라 가기도 하는데, 이 그림들은 아주 정교하게 화면을 가득 매워 구성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유롭되 미술가의 구성적 능력을 한껏 발휘한 그림들이다. 장식적이지만 답답한 그림이 아니다.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림들만 그린 것은 아니지만 이호백 작가의 재미난 동시들은 이 그림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자유로운 생각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래서 추상적이기만 한 그림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우주 벌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다 본 아이들은 물감과 붓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이 아주 든든한 무기가 되어 표현해낼 줄 아는 멋진 화가가 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은 특별히 좀 더 시원해진 판형으로 나왔으며, 책 뒤에 ‘나의 아틀리에식’ 그림 그리기에 대한 아틀리에 가이드가 담겨 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