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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저자 이덕일
출판사 다산초당
출판일 2021-04-12
정가 18,000원
ISBN 979113063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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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서문
서문

1장 요동치는 대륙과 북벌의 희망
윤휴, 비밀 상소를 올리다
오삼계의 거병과 숭정제의 비극
청 태종, 중원을 집어삼키다
영력제를 죽인 오삼계가 복명의 기치를 올리다
파란의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윤휴

2장 주자를 거부하고 진리를 탐구하다
아버지의 신원을 위해 상언하다
복수 설치를 꿈꾸던 아름다운 시절
의리는 주자의 독점물이 아니다
서인들, 예송논쟁에서 계략을 쓰다
날아드는 절교장과 학문 세계로의 침잠

3장 시대의 혁명아, 출사를 결심하다
제2차 예송논쟁과 서인들의 후퇴
소년 숙종의 즉위와 뜻밖의 선택
송시열의 빈자리를 채울 유일한 대안, 윤휴

4장 윤휴의 도전과 기득권 세력의 조작극
14세 소년 숙종과 58세 윤휴의 첫 만남
자강이 먼저인가 선공이 먼저인가
삼복 제거 음모와 명성왕후의 정치 개입
부디 대비의 정사 관여를 엄금하소서
북벌의 깃발 아래 모여드는 당파들

5장 신분제를 해체해야 조선이 살아난다
호패가 적을 막을 수 있는데 왜 우리가 싸우겠는가
백골과 아이에게 군역을 지우지 말라
서얼을 허통하여 부국을 도모하소서

6장 말뿐인 북벌을 넘어 행동하는 북벌로
강희제와 오삼계, 형주를 두고 대치하다
북벌을 주장하는 상소가 잇따르다
반대에 부딪히는 전차 제작
백성들이 응시할 수 있는 무과를 실시하다
군사 총사령부 설치를 주장하다

7장 총공세에 나서는 서인 세력들
사직과 출사를 거듭하는 윤휴
바뀌는 숙종의 마음
남구만, 허적을 저격하다
서인들의 조직적 공세, 금송 사건

8장 소현세자 후손 추대 사건
오삼계의 죽음, 끝나가는 삼번의 난
강화도의 변서(變書와 송상민의 상소
남인 정권을 정리하려는 숙종

9장 금기가 되어버린 이름
숙종, 하룻밤 사이에 정권을 교체하다
역모 사건의 덫에 걸려드는 허적
시대의 우환을 짊어진 죄
나라에서 유학자를 왜 죽이는가?
공작 정치의 나날들
윤휴의 빈자리
주자학의 교조에 얽매이지 않았던 자유로운 사상가
윤휴, 일반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1617년에 태어나 1680년에 사망한 유학자이자 경세가다. 성장기에 전란을 겪었던 윤휴에게는 특별한 스승이 없었다. 이 때문에 어떤 제약도 받지 않은 채 학문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주자는 본래 장과 절의 구분이 없었던 『중용』을 33장으로 나누고 장의 끝에 장하주(章下註라는 이름으로 해석을 붙인 후 다시 130개의 절로 나누었다. 그런데 윤휴는 이런 주희의 구분을 따르지 않고 10장 28절로 나누었다. 윤휴는 『중용 독서기』에서 중용을 「천명(天命」, 「중용(中庸」, 「비은(費隱」, 「행원(行遠」, 「문왕(文王」, 「박학(博學」, 「자성(自成」, 「성인(聖人」, 「중니(仲尼」, 「상경(尙絅」의 10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이상 『중용장구』 차례를 이와 같이 교정하였다.”라고 밝혔다. 윤휴가 『중용 독서기』에서 주자의 설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주희와 다른 장절 구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자를 절대화하던 서인 세력들로부터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렸던 것이다. ‘사문난적’이라는 낙인은 훗날 윤휴가 사형당하는 주요한 구실이 된다. 당시는 주자의 학설이 절대적인 이데올로기로 굳어가던 때였다. 특히 송시열 등 서인 세력은 주자학을 통해 신분 질서를 강화하려 했으며 양반 사대부의 특권을 굳히고자 했다. 이러한 시대에 유학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으로 반상을 차별을 뛰어넘으려 했던 윤휴는 서인들에게 죽여야 할 대상이었다.

말뿐인 북벌에서 행동하는 북벌로
윤휴는 57세가 되어서야 조정에 출사했다. 비록 벼슬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산림山林이었지만 그 학문적 권위만큼은 송시열과 겨룰 정도였다. 초야에 묻혀 있던 그가 정치 일선에 나선 것은 평생 가슴속에 품어왔던 뜻, 즉 북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였다. 당시 집권층이던 서인들은 겉으로는 북벌을 외쳤지만 속으로는 북벌 불가가 당론이었다. 그들에게 북벌은 군주를 압박하고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공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