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헬로 오지니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39
저자 전현정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일 2016-05-24
정가 11,500원
ISBN 9788934974635
수량
목차
영어 골든 벨 / 노랑머리 신토불이 소녀 / 영어 꽝 오지니 / 변화무쌍한 금요일 / 마지막 남은 뽑기 두 개
영어의 달인 /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 / 참치가 안 든 참치 김밥 / 미나의 비밀 / 말하지 않을 자유? /
앗살라무 알라이쿰 / 보름달 효과 / 작가의 말
겉모습만 보고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기를 일깨우며,
인생의 동반자로서 건강한 할머니상과 손녀상을 제시하는 이야기!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어린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줌마는 뻔뻔하고, 아저씨는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상대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 시선은 나에게도 적용될 수도 있는데 나는 예외라고도 생각한다.
《헬로 오지니》는 바로 이런 편견에 관한 이야기이다. 타인에게 편견을 가지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주인공 지니는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누가 봐도 딱 외국인으로 보이는 외모 때문에, 새 학년이 될 때마다 담임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서 영어를 잘할 거라는 시선이 쏟아진다. 그런 지니가 정말 자신 없는 과목이 바로 영어이다. 다른 과목은 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영어는 도통 성적이 나오지 않고, 엄마마저 너처럼 생겨서 영어를 못하면 안 된다고 다그치니 지니는 영어만 보면 울렁증이 일 정도이다. 그런데 지니의 할머니 공수녀 여사는 지니가 두려워하는 영어를 쓰는 데 거침이 없다. 비록 발음이 엉성하더라도 자신 있게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신세대 할머니이다. 이런 모습은 한껏 위축되어 있는 지니의 모습과 대비되며 여느 동화에서 그려낸 전통적인 할머니상과도 크게 대비된다. 우리나라 동화에서 할머니는 유행과는 거리가 멀며 손주들에게 위엄 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공수녀 여사는 열심히 어학 공부를 하고, 아직도 자신은 여자임을 강조하며 네일 케어를 받고 피부 관리를 한다. 이런 할머니와 외국인으로 오해 받는 손녀 오지니는 얼른 보기에도 서로의 역할이 바뀐 듯해 보인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설정과 조합을 통해 작가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잡아냈다. 특히 영어 학원비를 기타 학원비로 써 버린 지니에게 영어 과외 선생님이 되어 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