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걸작만화 완전판으로 부활!
20세기 만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순정만화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요시다 아키미의『바나나피시』가 완전판으로 부활했다.
시공사에서 출간된 초판본이 절판될 즈음에야 입소문이 돌아 중고책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작품으로도 유명한 『바나나피시』는 굳이 분류하면 순정만화에 속한다. 하지만 순정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뛰어넘어 오랜 연재기간 동안(1985~1994 다양한 계층에게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 20세기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소재와 탄탄한 이야기구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내세워 한편의 하드보일드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획일적인 구도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신종 마약 ‘바나나피시’를 둘러싼 음모라는 참신한 소재, 코르시카 마피아와 화교 세력, 그리고 미합중국 정부까지 관련된 거대한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 애시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맞서 싸운다는 스케일이 큰 이야기는 순정 장르에 있어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제목 『바나나피시』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단편집 『아홉 가지 이야기』 중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죽음을 부르는 물고기…’ 극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몰고 다니는 미지의 신종 약물 ‘바나나피시’에 적합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마치 미스터리물을 보는 듯 탄탄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캐릭터 사이의 긴장감의 조율, 그리고 주인공 애시와 에이지의 교감에 있다. IQ 200의 두뇌에 SWAT급의 사격술과 전투력, 그리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미모를 지닌 그야말로 완벽하지만 냉혹한 거리소년 애시. 하지만 그런 애시는 에이지를 만나면서 에이지에게만은 유일하게 17세 소년으로서의 자신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유독 말이 많은 ‘동성애’ 코드. 하지만 분명히 말해 애시와 에이지는 성적인 관계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