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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리페어 컬처 : 쓰고 버리는 시대,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는 삶
저자 볼프강 M. 헤클
출판사 주식회사 양철북출판?
출판일 2021-05-03
정가 15,000원
ISBN 978896372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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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페어 컬처를 옹호하며

○ 수리·수선, 자연의 플랜
자기조직화의 원칙 /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자연도 수리하고 수선하며 재활용한다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린 지식: 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 잃어버린 능력: 전문가들은 알 수 없는 것

○ 쓰고 버리는 사회를 해부한다
의도적인 노후화 / 내구성과 가격 / 수영장 펌프를 수리하다가 / 하드웨어의 짧은 수명은 예견되어 있었다 / 소프트웨어의 수명도 ‘한시적’이다 / 수리 불가능한 일체형 디자인 / 쓰고 버리는 사회, 그 대가는 누가 치르고 있는가?

○ 세상이 그대 손안에 있다
새로운 물결은 이미 시작되었다 / 나는 어떻게 스스로 수선 기술자가 되었는가 / 숨은 장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 나를 둘러싼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곧 인간으로서의 나를 말해준다 / 우리 내면에는 기술자적 능력이 잠재해 있다 / 리페어 컬처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 함께 한번 해봅시다! / 차근차근 수리·수선에 다가가는 법

○ 수리·수선을 하면 어떤 보상이 뒤따르는가?
리페어 클럽 / 나의 비앙키 아퀼로토와 벼룩시장에서 만난 인연 / 리페어 컬처가 깨우는 우리의 가능성들 / 자율이라는 우쭐한 기분 / 컴퓨터로는 배울 수 없는 것 / 손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 수리·수선의 교육적 측면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 행복, 직접 뭔가를 만들 때 생기는 감정

○ 성장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길
리페어 컬처를 향하여 / 쓰레기를 맛보라: 쓰레기를 어디에 잘 활용할 수 있을까 / 의미 있는 성장 / 수리·수선에는 보상이 따른다 / 모두를 위한 재활용 / 지역 내에서 사고, 지역 내에서 생산하며, 교환해서 쓰자!

○ 2040년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 옮긴이의 말
나를 둘러싼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곧 인간으로서의 나를 말해준다

감각적이고 멋진 디자인, 새로 만들어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가전제품, 고화질의 카메라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등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사이, 내가 가진 물건은 너무 빨리 낡은 것이 되어버린다. 낡고 헤진 가죽 장갑, 고장 난 토스터기, 구멍 난 양말, 노즐이 막혀 제대로 인쇄되지 않는 프린터…….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살 것인가, 아니면 고쳐서 다시 쓰려고 어떻게든 해볼 것인가? 지금 세상에서 오래된 것을 수리하고 수선하여 계속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HUIJ라는 리페어 카페가 처음 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물건을 고치는 법을 함께 연구하고, 업사이클 하는 법을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며, 제품의 가격과 수명의 관계 같은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4년 만에 네덜란드에만 50여 개의 리페어 카페가 더 문을 열었고, 벨기에와 프랑스, 미국, 독일에도 이 아이디어가 퍼져나갔다.
독일 물리학자이자 국립독일박물관 관장인 볼프강 M. 헤클은 리페어 컬처를 강력하게 옹호하는 사람이다. 리페어 컬처는 한정된 자원, 늘어가는 제3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산 때문에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수리하고 수선하는 행위가 개개인에게 주는 정서적인 풍만함이 있어서, 그것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수많은 가치들을 회복할 수 있다고 헤클은 역설한다.
너무 복잡해서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나만 볼 수 있는 작은 세계를 만들었다는 기쁨,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내가 스스로 해냈다는 감각, 물건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자기를 둘러싼 사물들에 애정을 주고, 그 물건들을 끝까지 책임지려 애쓰는 자세. 리페어 컬처는 삶을 대하는 태도로까지 이어져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어가도록 안내한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본 사물의 질서, 자연의 질서

리페어 컬처가 쓰고 버리는 사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