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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저자 이해인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0-12-15
정가 16,500원
ISBN 978896090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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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에 부쳐_부끄러운 마음 그대로
인터뷰를 열며_해인글방 오후 3시의 만남, 아픔을 견딜 지혜와의 만남

첫 번째 만남: 코로나 시기의 영성
“지금은 코로나 수련기, 숨어 있는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 만남: 수도자의 고독과 죽음, 그리고 삶
“고독은 단절이 아니라 절대적인 있음 안에 스스로 서 있는 상태입니다”

세 번째 만남: 사람과 사회를 대하는 태도
“공동체 안에서의 존중, 이를 잘 실천하면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을까요?”

네 번째 만남: 해방둥이로 태어나 수녀가 되기까지 보낸 시간
“글 쓰는 재능을 이용해서 수도 생활의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어요”

다섯 번째 만남: 시 쓰는 삶, 읽는 삶
“시인은 사제와 같고 예언자와 같고, 이름을 주는 사람이죠”

여섯 번째 만남: 여성 수도자의 수도 생활
“불의에 맞서는 곳에 여성 수도자들이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만남: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들-사회적 소수자들과 스승, 그리고 도반들
“우정을 통해 늘 열려 있는 사람이 되자 생각해요”

여덟 번째 만남: 내 삶에 족적을 남긴 가까운 이들
“인간관계에서도 그 사람을 읽는 눈이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 같습니다”

아홉 번째 만남: 어머니와 언니에게 받은 영성
“사람마다 몫이 다르지만, 그래도 지향하는 바는 같습니다”

열 번째 만남: 친구, 지인, 길 위 사람들과의 우정
“내 시간을 내서 나누는 것이 사랑이고 구원입니다”

마지막 만남: 전하고 싶은 메시지
“기억하세요, 모든 것에는 끝이 있어요”

연보
제가 나이상으로는 분명 원로에 속하지만 자신을 별로 원로라고 여기지 않고 그냥 철없이 살아온 것 같은데 인터뷰하는 중엔 종종 ‘내가 제법 수도 연륜이 묻어나는 발언을 하는구나’ 스스로 감동이 느껴질 때도 있어 기뻤습니다. (…
이 책은 제가 그 어느 날 또 다른 먼 나라로 건너가기 전, 한 인간으로서의 인생 여정을 축약해놓은 것 같아 읽는 도중 잠시 잠시 멈추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습니다.
_8쪽

코로나 시기를 헤쳐 갈 지혜부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최우선으로 약한 사람을 선택하는 사랑”

『이해인의 말』은 2020년 가을,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과 나눈 집중 인터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인터뷰어 안희경은 캘리포니아에, 인터뷰이 이해인 수녀는 부산 광안리 해인글방(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원 안에 자리한 이해인 수녀의 작업실에 자리해 둘 사이에는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가 있었지만 해인글방 오후 3시면, 이들은 화상 너머로 밀도 높은 대화를 이어갔다. 총 11장으로 정리된 인터뷰에는 56년 수도의 길을 걷게 된 갈망에서부터 그 생활 속에 체득한 평화를 느끼기까지 이해인 수녀의 인생관, 인간관, 종교관이 면면히 흐른다.
첫 번째 인터뷰의 주제는 코로나였다. 이해인 수녀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 수련생’이며 코로나가 준 선물은 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웃을 자세히 보게 한 것이기에 이기적 예민함에서 이타적 예민함으로 건너가는 사랑을 배우자고 한다. ‘숨어 있는 희망’을 찾자는 것이다. 연초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원에 머물며 스스로 찾은 희망과 실천들도 이런 깨달음과 연결된다.
실상 이해인의 수녀의 시는 사랑과 간구, 깨달음과 찬미, 참회와 기도의 언어로 아름다운 서정을 노래한다고 알려져왔지만, 『이해인의 말』 속 그의 모습은 빛의 세계를 노래하는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입체적 면모로 가득하다. 관계 속의 자존감, 질병과 죽음의 수용에 대해 실존적 통찰을 주는 철학자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페미니스트 영성에 기반해 가톨릭의 권위적 문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