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일상에 유쾌한 상상을 더한 환상적 이야기
생명력 강한 잡초를 통해 자연이 가진 놀라운 힘을 전하다!
퀸틴 블레이크는 《신기한 잡초》에서 다른 식물을 성장을 방해하는 존재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골칫덩어리로 생각하곤 하는 잡초를 척박한 돌 틈 사이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생명력 강한 존재로 새롭게 바라본다. ‘신기한 잡초’는 끝도 없이 자라나 잎사귀를 달고, 열매를 맺기도 하며 작품 전체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연이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매력적으로 전달한다. 나아가 메도스위트 가족의 탈출을 도우면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자 아낌없이 주는 자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여기에 퀸틴 블레이크의 자유로운 펜 선과 맑고 경쾌한 수채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자연이 가진 힘과 강한 생명력이 한층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신기한 잡초’를 연상시키는 ‘메도스위트(Meadowsweet’라는 여러해살이풀 이름을 주인공 가족의 성으로 그대로 사용한 점도 흥미롭다. 잡초를 그저 생명력만 강한 존재가 아닌,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결국 세상에 쓸모없는 풀은 없다고, 자연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한다.
★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작품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해 주는 것은 결국 자연이다!
가족들과 함께 땅속 밑바닥에 갇힌 반려 구관조 옥타비아는 가장 먼저 새장 속에 갇힌 자신을 풀어달라고 말한다. 곧 자유를 찾아 날아간 옥타비아가 물어온 건 가족들의 탈출에 도움을 줄, 마법 같은 잡초의 씨앗이다. 옥타비아는 사람처럼 사고하고, 말하면서 가족들이 신기한 잡초의 힘을 얻어 땅 위로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돕는다. 《신기한 잡초》는 자유를 찾은 구관조 옥타비아와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는 잡초 한 포기를 통해 인간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인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건 결국 자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퀸틴 블레이크는 구관조 옥타비아의 입을 빌려 자연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