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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삶 - 시대의 아이콘 평전시리즈 2 (양장
저자 앤C헬러
출판사 역사비평사
출판일 2021-05-01
정가 13,800원
ISBN 9788976966452
수량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961~1963
아버지의 죽음, 쾨니히스베르크, 1906~1923
첫사랑, 마르부르크의 하이데거, 1924~1932
우리 망명자들, 1930년대 베를린과 파리
안전과 명성, 『전체주의의 기원』과 뉴욕의 지식인 사회, 1941~1961
아이히만 이후, 뉴욕, 1963~1975
불꽃같은 자유인이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한나 아렌트의 격동적인 삶을 압축한 평전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6가지 국면으로 나눠서 압축한 짧은 평전이다. 특히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으로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아이히만 재판’을 출발점으로 삼아, 유대인 출신으로 겪은 가족사, 독일 철학의 거두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내밀한 관계, 자유의 삶을 향한 탈출과 망명의 행로, 그리고 정치사상가와 철학자로서의 최후에 이르기까지 각 장면들을 극적으로 구성해서 포착했다. 비록 짧은 평전이지만 압축된 이 6가지 국면을 통해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적 격랑의 드라마를 빈틈없이 잘 묘사하고 있다.
지은이 앤 C. 헬러는 한나 아렌트가 평생에 걸쳐 선택하고 실행했던 삶의 방식, 즉 언제나 자유인이자 이방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직시하면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진실을 발언하는 힘이, 이 6가지 모든 국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대인과 유대인 사회에 대한 자기 성찰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이 분노하고 비난하기에 급급했던 ‘아이히만 재판’에서 놀랍게도 그녀는 ‘악의 평범성’을 포착했다. 또한 자신도 유대인이었지만 유대인 박해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파시즘과 나치즘이 일으킨 반인간적 권력과 광기의 만행을 ‘전체주의’라는 정체로 해부했다. 스스로 ‘의식을 지닌 부랑자’이자 국외자로 살면서 “자신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증명해낸 한나 아렌트의 고독과 결단이 이 작은 평전에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