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하나의 지구, 모든 동물의 건강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4
1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협,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생물 다양성과 인간의 삶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15
의도한, 또는 의도하지 않은 폭력들 26
인간이 생태계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33
2 야생동물과의 거리, 양팔 벌려 좌우로 나란히
동물과 사람, 같은 질병에 노출되다 45
야생동물의 질병이 이동하는 길, 누가 만들었을까? 53
빈 공간의 가치 62
3 호모사피엔스도 개를 귀여워했습니다
개를 키운다는 건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전략 69
반려, 유별나고 특수한 문화적 징표 77
동물에게 인간과 함께 사는 일이란? 82
4 사람 복지요? 모퉁이를 돌아 동물 복지와 같은 방향입니다
동물 복지가 뭐길래? 93
동물 복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99
동물 복지 농장이 중요한 이유 107
5 17호가 세상을 떠났고,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동물을 해부하고 실험했을까? 117
동물실험에 문제를 제기하다 123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위한 노력 131
6 동물원은 동물을 보호하는 곳일까요?
동물원의 역사는 야만적인 인간의 역사 139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동물원 동물의 삶이 바뀌고 있다 146
동물 복지를 공부한 수의사가 바라본 동물원 154
7 동물 보호 운동, 한 걸음 더 세상 속으로
동물 보호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 161
한국의 동물 보호 운동 170
8 경계를 허물고 존중을 세우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경계를 세우다 181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를 허물다 186
인간과 동물을 함께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194
저자 소개 198
식용동물, 반려동물, 관상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인간이 층위를 나누어 온 동물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다
-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 생각의 연결고리가 교차하며 만들어 내는 물음표로
‘동물과 공존하는 삶’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성찰한다
반려동물, 식용동물, 관상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인간의 기준으로 층위를 나눈 다양한 동물들이 오늘도 태어나고 살아가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 모든 비인간 동물과 인간은 생태계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동물과 인간 그리고 환경 사이의 접점을 고민하는 ‘원헬스’는 수의학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수의학자들은 인간과 동물이 서로 매개가 되어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을 연구하다 보면 동물과 인간의 건강과 복지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수의생화학자 이항은 원헬스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인간 사회의 문제에만 집중해서는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지키기 어려워요. 인간, 동물, 생태계, 자연과 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만 비로소 인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죠. 이러한 문제 해결 접근법을 ‘원 헬스(one health’라고 해요. 동물과 환경을 건강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인류의 건강 역시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 가축, 야생동물의 보건과 의학, 그리고 환경과 생태 및 사회, 경제, 법률 전문가와 관련 기관 모두가 협력하고 거시적인 통찰력을 가져야 이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 <프롤로그> 중에서
많은 과학자가 현재 지구에서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이전에 일어났던 다섯 번의 대멸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이 대멸종의 원인은 인간이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대멸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인간이 아닌 동물들을 직접 죽이기도 하고,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오염시키기도 하며, 급기야 이제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