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다들 잠들었는데 혼자 잠들지 못한다고요?
어느 날 밤, 이구아노돈 ‘아이작’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폭풍우가 휘몰아쳤거든요. 천둥이 우르릉 쾅쾅, 번개가 번쩍번쩍, 비까지 쏴아쏴아 쏟아지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지요. 하지만 가족들은 옆에서 쿨쿨 잘 자고 있었어요. 아이작만 말똥말똥 깨어 있었지요.
폭풍우가 지나가고 아이작도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그때 쩝쩝쩝쩝 아작아작 소리를 내며 아마르가사우루스 ‘아모스’가 간식을 먹는 거예요. 아이작은 조용히 좀 하라며 아모스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아모스가 간식을 다 먹고 조용해지자 아이작은 다시 꾸벅꾸벅 졸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레바키사우루스 ‘룩사나’가 악몽을 꾸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아이작은 아까보다 큰 소리로 룩사나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질렀지요.
그날 밤, 아이작의 귀에는 숲에서 들릴 수 있는 소리란 소리는 전부 들렸어요. 우르릉 쾅 천둥이 치고, 삐그덕 삐그덕 나무가 흔들리고, 휘이잉 휘이잉 바람이 불었어요. 곤충들도 평소보다 더 시끄럽게 날아다녔지요. 가족들도 모두 잠꼬대를 하며 자는 바람에 아이작은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이튿날 아이작은 계획을 세웠어요. 아모스에게는 먹이를 잔뜩 모아서 가져다 주었어요. 그걸 다 먹으면 밤에 간식을 안 먹어도 될 테니까요. 그런 다음, 숲으로 들어가서 독특한 동물을 찾아 돌아다녔어요. 룩사나가 밤에 푹 잘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스탠리에게는 울퉁불퉁하고 거친 나무조각을 찾아서 갖다 주었어요. 잠자기 전에 등을 긁으면 시원할 테니까요.
이제 더 이상 밤에 숲속이 시끄럽지 않을까요? 아이작은 푹 잘 수 있을까요?
세이펜으로 혼자서도 척척 읽어요
《잠들지 못하는 이구아노돈》에는 세이펜이 적용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직 한글 읽기가 서투른 아이들일지라도, 같이 읽어 주는 어른 없이도 혼자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을 때마다 세이펜이 좋은 친구가 되어 같이 책을 읽어 줄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