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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꼭 그래야 하나 - 시 읽는 어린이 122 (양장
저자 장성훈
출판사 청개구리(청동거울
출판일 2021-04-25
정가 11,500원
ISBN 9791162520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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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나도 놀랐다
진희네 새엄마 / 꼭 그래야 하나 / 미세먼지 / 아기 할아버지 / 먹이사슬 / 나도 놀랐다 / 부끄럽고 고마운 일 / 생일잔치 / 할머니 텃밭 / 사람 사는 집 / 주말 텃밭 / 새 학교 다니는 길 / 살아 있나 / 아쉬움 한 뭉치

제2부 운동장 속 아이들
할머니와 밥 먹을 때 / 운동장 속 아이들 / 내가 도둑놈이지 / 할머니 유모차 / 하느님 제발요 / 만호 할아버지네 소 / 아프지 말거래이 / 이제 살았다 / 마지막 김장 / 미래서점 / 함께여서 좋습니다 / 불안한 날 / 제맛이다

제3부 흙이 그리운 아이들
산이 물들 때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 낚시는 손맛이라고 / 모래 기차 / 사실은요 / 우리 학교 재주꾼 / 할머니 마음 / 혼자 찍는 사진 / 아버지와 멧돼지 / 얼마나 속이고 속았으면 / 엄마 된장찌개 / 문 닫은 학교 / 할아버지 마음 / 흙이 그리운 아이들

제4부 황사에 갇혀
이제는 안 속는다 / 황사에 갇혀 / 겨울방학 / 개 한 마리 / 은심이 / 동생이 다친 날 / 감시카메라 / 공부 쉬엄쉬엄해라 / 사돈이 마주 앉았다 / 가만히 놔두세요 / 한숨 소리 / 엄마 / 잊었다

재미있는 동시이야기
어울림의 공동체를 위한 마주보기와 함께하기_김종헌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연민의 눈으로 다독이며 희망을 꿈꾸는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22번째 동시집 『꼭 그래야 하나』가 출간되었다. 200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으로 등단해 동시 창작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장성훈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장성훈 시인은 현재 경북 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에는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때 묻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동시에서 ‘시골’이라는 소재는 대체로 전원생활의 평화로움이나 넉넉함, 혹은 자연 풍광의 아름다움을 대변해 왔다. 우리의 머릿속에 ‘도시/전원 또는 시골’이라는 대비가 지배적인 탓일 것이다. 그래서 시골은 아름다운 자연의 표상이 되고 시골에서의 삶은 목가적이며 잃어버린 동심을 일깨워주는 이상향으로 노래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 사람살이의 참모습도 함께 깃들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그 속에 뿌리박고 흙덩이를 일구는 손길은 거친 노동에 굳은살이 배어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이 동시집에서 시인은 시골 마을의 사람살이를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은 물론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진지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면서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김종헌 평론가는 “동네 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언어로 형상화하여 동네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주보기와 함께하기”로 명명한 바 있다. 시인은 때때로 소외되고 부조리한 시골 마을의 현실에 분노하지만 그 분노조차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에서 우러나오는 심리적 연대이기에 오히려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따뜻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시선은 병든 가축에서부터 학교 잃은 폐교의 아이들, 고령화된 시골 마을의 노인들, 다문화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