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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아이는 내 뜻대로 키울 줄 알았습니다 : 자녀교육에 서툰 엄마가 놓치는 것들
저자 김선희
출판사 글로세움
출판일 2021-03-08
정가 14,000원
ISBN 9791186578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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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1장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 “엄마야, 학습 매니저야?” 15
좋은 게 좋은 거지 “도대체 불만이 뭐야?” 22
엄마의 자랑거리 “넌 엄마의 1등 제자야!” 28
어쩌다 엄마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 33
내가 못했으니 너만이라도 “제가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37
우리 엄마는 팬더 “가족을 동물로 표현해 보세요” 44

2장 부모라고 다 자식을 모른다

내 맘을 몰라주는 엄마 “엄마, 심리학 전공이라면서?” 5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의 부작용이라고요?” 59
설마가 현실로, 아들의 가출 “호락호락 넘어가나” 67
현명한 대처 “야단친다고 해결되지 않아” 74
답정너 엄마 “내 삶은 내가 선택해!” 80
가장 좋은 설득 “설득하지 않는 것” 84

3장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비우기

가깝다고 마냥 좋지는 않다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93
엄마들의 공감대 “오늘 우리 아이가 자퇴해요” 99
우리 집 전화번호 저장법 “불러주는 대로 된다” 108
진달래는 개나리로 필 수 없다 “저, 엄마에게 맞았어요” 115
매일 기도하는 마음 15분 “노력하는데 왜 안 바뀌는 거지?” 123
서툰 엄마, “내가 착각하고 놓치는 것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모의 삶에 ‘나’는 없다. 아이가 생긴 뒤로 ‘엄마’로서의 나만 존재했다. 보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돌볼 필요가 있었으나 그걸 몰랐다. 늘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했고, 타인과의 비교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에 기준을 맞추고 있으니 내 아이와의 행복한 관계가 가능할 리 없었다.
나는 늘 인내심이 부족했다.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도록 충분히 기다려준 적이 없었다. 그저 내가 원하는 방향,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 가기에만 급급했다.
아이는 스스로 잘한 것이 아니라 잘 끌려와 주었을 뿐이다. 이것이 아이가 잘하고 있는 것이라 착각했던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도와주고 대신해주는 엄마였다. 그렇게 내 아이가 스스로 쌓아가야 하는 경험치를 쌓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는 엄마였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은 엄마’로 보였을지 모르나 내 아이에게 있어서 나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다그치는 엄마’, ‘아이에게 내가 정한 기준만을 요구하는 엄마’였다.

어쩌다 엄마,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
모든 부모가 혹시라도 아이가 잘못 클까 봐 전전긍긍, 육아에 있어서 절대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불안을 잠재우고자 아이로 하여금 뭐든지 자꾸만 ‘더! 더!’ 잘하기를 강요한다.
무엇이 아이를 잘 키우는 옳은 방법인지 알지 못해 생기는 그 불안한 마음, 그 마음을 안은 채 나는 아이를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순간마다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을 선택했다. 그것이 엄마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그 선택들은 온전히 아이의 행복을 고려한 것들이 아니었다. 아이를 위해 내가 내렸다는 선택들은 사실 내 마음이 편하고 싶은 방향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 것들이었다. 아이의 행복보다는 내 머릿속으로 그리는 아이의 미래, 내가 만들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