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반려동물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한다
뉴스에선 잊을 만하면 반려동물 학대 소식이 나오곤 합니다. 키우다 귀찮아져서, 여행을 가는 동안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돈이 너무많이 들어서 등 갖가지 이유로 멀쩡히 살아 있는 반려동물을 길가에 버리고, 심지어는 반려동물을 창밖으로 내던져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건 반려동물을 필요하면 사고 필요가 다하면 버릴 수 있는 개인 소유의 물건 정도로 인식하는 잘못된 생각이 있기 때문이지요. 《귀신동굴에서 찾은 보물》은 그렇게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주인에게 버려진 개를 만보가 데려다 보살펴 주며 겪게 되는 사건들과 이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만난 만보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집으로 데려가 자기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두가게를 하는 만보네 집에선 개를 키울 수 없고, 무엇보다 엄마가 개를 싫어하기 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건 허락을 받지 못하지요. 어쩔 수 없이 학교 운동장 한곳에 집을 마련해 주고 매일 먹을 것을 챙겨 주며 만보는 친구처럼 동생처럼 보살펴 줍니다. ‘장비’란 이름도 지어 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장비가 사라집니다. 으스스한 소리가 나고, 이상한 불빛도 보인다는 귀신동굴에서요. 만보와 평소 장비를 귀여워하던 친구들은 함께 장비를 찾아 나섭니다. 귀신동굴 속에서 한바탕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다행히도 장비를 찾았지요. 그런데 몸에 상처가 있고 아팠던 장비는 얼마 안 가 눈을 감고 맙니다. 만보는 위험에서 자기를 구하려다 상처가 난 장비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몇 날을 잠도 잘 못자고 아팠습니다. 그런 만보를 지켜보는 엄마와 아빠도 힘들었지요.
장비는 떠나면서 만보에게 선물을 안겨 주고 갔습니다. 그건 바로 꼬물꼬물 귀여운 장비의 새끼들이었지요. 그 선물 덕분에 만보는 슬픔을 금방 이겨냅니다. 그리고 다시는 장비처럼 안타깝게 버려지고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