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들어가며_ 우리 안의 오셀로 | 이 책의 구성 | 스포일러 경고
1장 기초적인 문제들
저주와 축복 | 딜레마 | 마술적 트릭 | 몇 가지 예시 |
관점의 문제 | 잘 짜인 놀라움 | 최초의 독해, 놀라움, 만족 | 회고와 회복력
2장 지식의 저주
인간은 똑똑하다 | 인간은 그리 똑똑하지 않다 | 저주 |
오염 효과 | 정신적 오염과 알고 있다는 착각 | 출처의 혼동
3장 놀라움의 시학
세부 전략들 | 프레임 이동 | 계획된 폭로 |
오정보 흘리기 | 정보 은폐 | 정서적 몰입 촉진
4장 이름 부르기
저주의 말 | 전제 | 그는 그가 아니었다 | 몰래 전제 심어 두기 | 깊이 묻혀 있다가 떠오르는 전제 |
전제 수용 | 지시의 모호성 | 모호성과 내포
5장 폭로, 알아차림, 플롯이 주는 만족
등장인물의 힘 | 놀라움이 주는 만족 또는 불만족 | 알아차림 |
통찰과 인정 | 아하! | 인정: 깨달음, 공표, 이유 설명하기 |
이유 설명하기 | 공표 | 알아차림의 독특한 배치: 《빌레트》의 예
6장 갑자기 화자를 믿을 수 없어질 때
즐겁거나 짜증 나거나 | 공모 |
우리는 적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우리 자신이었다
7장 서사 자체가 놀라움일 때
화자가 따로 있었어? | 극단적 비신뢰성 | 소설 《속죄》에서의 담화 위상과 강요된 오독 |
영화에서의 담화 위상과 서사의 선명성: 〈컨버세이션〉
8장 끝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명확하다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놀라움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잘 짜인 놀라움의 전통은 이렇게 묻는다. 폭로된 사실 아래에 훌륭한 솜씨로 공들여 다진 기초가 있는가? … 잘 짜인 놀라움을 갖춘 플롯이란 불현듯 사건들을 재해석하게 만들고, 그 순간 이렇게 재해석할 근거가 이미 쭉 거기에 있었음을 느끼게 하는 플롯을 말한다. 즉, 예기치 않았을 뿐 아니라 폭로적인 특질을 가진 놀라움이라야 한다.” -본문 12쪽
놀라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예기치 않은 사건이 일어나도 놀라고, 지각한 바에 근거한 예측과 실제 경험이 서로 불일치할 때 놀라며, 갑작스럽게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뿌리 깊은 믿음이 흔들릴 때도 놀란다. 어디선가 갑자기 들린 폭발음이나 어떤 실험의 결과 때문에 놀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놀라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 스스로를 놀라게 만들 수도 있다. 놀라움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때도 있는 반면 슬쩍 다가와서 눈치채기조차 힘들 때도 있다. 놀라움의 목적은 즐거움일 수도 있고 생경함 자체일 수도 있다. 놀란 나머지 당황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귀중한 인지적 자원을 소진하기도 한다. 이처럼 드넓은 놀라움의 세계 중 이 책에서 다루는 놀라움은 영화나 소설 등 예술 작품에서 독자가 스토리에 몰입하게 하는 기법으로서의 놀라움이다.
베라 토빈은 이 책에서 다루는 놀라움을 ‘잘 짜인 극’에 빗대어 ‘잘 짜인 놀라움’이라고 부른다. 잘 짜인 극이란 19세기에 유행했던 연극 장르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준칙과 파리 불바르 극장 지구에서 성행하던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데, 관객들이 선호하는 플롯을 만들어 내기 위해 교묘하고 확실한 공식을 따랐다. 이 책에서 다루는 놀라움의 주된 미학적 특징이 사전에 얼마나 치밀하게 구성되고 준비되었는가에 관련된다는 점에서도 ‘잘 짜인’이라는 표현은 적절하다. 잘 짜인 놀라움의 전통은 플롯이 정교하게 구성된 메커니즘, 즉 부품들이 단단히 조여지고 손질도 잘된 덫이라는 느낌에서 오는 만족감을 높이 평가한다. 불현듯 사건을 재해석하게 만들고 폭로적인 플롯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