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시작하며?11
감사의 말?13
일러두기?14
Ⅳ. 정종분正宗分: 해석분解釋分: 법장문法章門을 해석함
8. 생멸인연生滅因緣: 생멸상
아라야식, 개인성을 넘어선 집단무의식?17
물든 마음이 곧 깨끗한 마음이다?23
옮음을 주장하지 말고 실현시켜라?28
분별 없음이 분별을 만든다?31
물든 마음과 물들지 않은 마음의 동일성?34
아픈 마음과 아프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있다?39
경험의 세계와 경험을 넘어선 세계 ?41
일법계 - 상相을 넘어선 세상 ?45
의식의 전개 과정 ?47
좋고 나쁨을 분별하되 번뇌에 빠지지 않는다 ?53
상처 받는 자는 누구인가? ?58
‘보이다’와 ‘보다’의 차이 - 마음의 구조 ?61
‘내’가 ‘대상’을 보는 느낌?64
여섯 가지 물든 마음 ?67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물든 마음 ?70
둔한 번뇌와 날카로운 번뇌 ?73
근본 지혜와 현상적 지혜 ?75
동심動心, 주체와 대상을 일으키다 ?78
상相과 식識 ?79
분별 없는 세상과 경계지어진 세계 ?82
물든 마음은 식識을 일으키고 상相에 빠진다 ?86
에너지가 ‘나’에 머물지 않는다 ?91
초월이란, 경계의 사라짐이 아니라 그것에 구애받지 않음?95
여섯 가지 마음의 진화 단계?98
생멸은 마음에서 일어난다?104
지복, 이유 없는 기쁨?106
삶은 환상이 아니며, 영원한 아트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108
‘느낌’과 ‘의도’?113
상相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상相을 초월한 것?116
‘나’라고 느껴지는 현상?121
어디에도 머물지 않을 때 이미 그대는 근원이다?122
전체의 조화를 위해 쓰여지다?125
9. 훈습론
이 강의는 2012년 8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깨어있기 워크숍1을 들은 오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식이 펼쳐지는 과정을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분석, 분해한 글입니다. 그런데 제목에 믿을 신信 자가 붙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우리의 ‘의식’으로 파악되는 모든 것은 일종의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놀라운 경험을 통해 알아채진 ‘깨달음’이라는 것마저도 일종의 ‘믿음’이라는, 불교의 이 ‘혁명적인 선언’을 즐겨 읽어주십시오. 그러하기에 ‘깨달은 개인’이라는 것은 없으며, 이 모두는 우주적 불이不二의 의식 안에 펼쳐지는 ‘현상’임을....
‘나’는 경험이 만들어낸 ‘마음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이번 대승기신론 중권에서는 경험의 ‘세계’를 넘어선 ‘세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계世界라는 것은 마음으로 분별하여 나누어놓은(界 곳이라면, 세상世上이라는 것은 나눌 수 없는 불이不二의 세상으로, 우리의 감각으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곳입니다. 우리는 그 있지도 않은 세상, 그렇다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그 세상을, 감각으로 그려내어 가상의 그림 속에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라는 것을 형성하여 세계 속을 운전해가며 삶을 이루는데, 이 ‘나’라는 운전자는 그저 잠시 운전대가 맡겨진 임시직일 뿐인데 스스로 삶의 주인이라 여기니 괴로움 속에 있게 됩니다.
그 타들어가는 듯한 번뇌는 생겨나는 과정이 있으니 바로 의식의 전개과정을 보면 명백히 드러납니다. 번뇌, 그 괴로움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먼저 그것을 번뇌로 느끼는 ‘나’라는 의식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형성되어 의식하게 되는 것일까요?
‘나’라는 것의 최초 기반이 되는 카르마Karma 즉, 타고난 경향성이라고 불리는 것이 업식業識입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특성, 인류의 유산, 생명체로서 부여받은 경향들이 모두 모여 업식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성격이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