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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좋은 날엔 꽃떡 - 책고래마을 37 (양장
저자 김바다
출판사 책고래
출판일 2021-04-30
정가 13,000원
ISBN 97911650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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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에도, 좋지 않은 날에도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 주는 꽃떡!

꽃별 씨는 좋은 날에 떡을 만들었어요. 딸기가루, 치자가루, 단호박가루, 오미자가루, 시금치가루, 자색고구마가루, 백년초가루로 예쁘게 색깔을 내고, 매화, 장미, 모란, 카네이션, 쟈스민, 국화, 개나리, 목화, 동백꽃 모양으로 빚은 꽃떡을 만들었지요. 이웃을 초대해 꽃떡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이웃에 좋은 일이 생기면 꽃떡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생일에는 목화꽃과 목화솜꽃이 핀 꽃떡을 만들어 선물하고, 회갑을 맞은 어르신에게는 카네이션꽃떡을, 시험에 합격한 이에게는 아이리스꽃떡을 선물했지요.
꽃떡을 주문하는 이웃들이 많아지고, 꽃별 씨네 집은 꽃떡집이라고 소문이 났어요. 전국에서 꽃떡을 맛보려는 사람들, 꽃떡 만드는 걸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꽃떡을 먹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방방곡곡 즐거운 사람들이 넘쳤답니다.
하루는 꽃떡을 먹고 행복해졌다는 아저씨가 ‘좋은 날엔 꽃떡’ 푯말을 만들어 왔어요. 가게를 열어 더 많은 사람이 꽃떡을 먹어야 한다면서 말이에요. 한참 고민하던 꽃별 씨는 마침내 가게를 열기로 했어요. 집을 고치고, 예쁜 간판도 달았지요. 사람들은 좋은 날에도, 좋지 않은 날에도 꽃떡을 먹기 위해 ‘좋은 날엔 꽃떡’을 찾아왔어요. “꽃떡을 먹으면 기쁨이 두 배, 꽃떡을 먹으면 즐거움이 두 배, 꽃떡을 먹으면 행복이 두 배!” 소문을 듣고 동네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들어났어요. 아무도 살지 않던 빈집들이 하나둘 단장을 시작했지요. 꽃떡을 만드는 가게가 점점 늘었어요. 어느새 꽃별 씨네 동네는 꽃떡마을이 되었어요.
꽃별 씨와 마을 사람들은 꽃떡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었어요. 한 달에 한 번 꽃떡을 만들어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갔지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꽃떡을 먹고 슬픔을 이겨 내기를 바라면서요. 가까운 이웃뿐 아니라 누군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관심과 위로의 말 한 마디를 건네는 일도 잊지 않은 거예요.

기쁨과 즐거움은 나눌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