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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루 종일 미술시간 - 바람그림책 108 (양장
저자 하세가와 요시후미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1-04-22
정가 13,000원
ISBN 979116573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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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에서 조금 삐져나와도 괜찮아
세상에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많은 선과 기준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라.’라고 말하는 선이지요. 아이들은 누군가가 정해놓은 선을 최대한 따라가려 합니다.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선’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령, 밑그림의 선은 어떨까요? 별 거 아닌 것 같은 기준선이지만, 많은 아이들은 밑그림의 선에서 삐져나오지 않도록 색을 칠합니다. 색칠하는 도중에 붓을 든 팔을 건드린 친구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하루 종일 미술시간>의 선생님은 다른 말을 합니다. 선에서 삐져나와도 괜찮다고 하지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는 아이들의 한계라고 지정해두었던 선을 넘어가는 행위입니다. 어떠한 기준에 맞춰 그 안을 칠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그리고 싶은 대로 크고 자유롭게 그리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끝없는 자유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교내를 둘러보도록 한 뒤, 직접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살피고 적절한 조언을 건네지요. 아이들이 어떠한 기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풀어주되, 제대로 ‘큰 붓질’하는 법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것. <하루 종일 미술시간>은 좋은 선생님, 나아가 좋은 양육자의 모습을 가벼운 듯 진지하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
마음이 움직이면 몸도 따라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원하는 일이라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 행한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하루 종일 미술시간>에서는 반대의 말이 나옵니다.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늘 보던 것만을 보고, 늘 하는 것만을 일상적으로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기에 선생님은 아이들을 교실에서 내보내 학교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했습니다. 곳곳을 돌아다니고 살펴보는, 몸이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길 바란 것입니다.
요시오는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대충 근처의 복도에 앉아 갈색으로 도화지를 칠하고 친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