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어이없는 놈
어이없는 놈
상장
옛날 사진
네 살자리 양치질
입속에서
똥 그림
나의 꿈
코끼리 코
이게 뭐야
고슴도치야 고슴도치야
어느 맑은 날
동민이는 아마
밀가루 봉지
러닝머신
누굴 닮아서
두꺼비 눈
제2부 그애 연습장
조회 시간
맙소사
넌 그런 날 없니?
너도 올라오겠어?
그애 연습장
침이 마른다
그애가 전학 간 다음날
무당벌레
벌과 얼음
몸을 숲이라 하면
웅덩이
장롱 속으로 들어간다
제3부 외계로 보내는 메시지
비 오는 날
목을 뺐는지
거미줄
학교 앞 비둘기
덜 잠긴 수도꼭지
자벌레
지렁이
여름밤
쇠똥구리의 경고
소금쟁이와 웅덩이
지네
눈은 참
추운 날 할머니 전화
언 빨래
바람을 타고 가는 투명 괴물
외계로 보내는 메시지
해설 / 이재복
출판사 서평
우리 동시의 새 지평,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문학동네는 2008년 김은영 동시집 『선생님을 이긴 날』을 시작으로 스물여섯 권의 동시집을 출간하며, 오래 침체되었던 우리 동시문학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다양한 목소리의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고, 기존 시를 쓰던 시인들을 동시 창작의 장으로 초대하였으며, 2011년에는 권정생의 유품에서 발견한 육필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를 책으로 펴내 권정생 문학의 시원을 새로 보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2년,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을 제정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
우리 동시의 새 지평,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문학동네는 2008년 김은영 동시집 『선생님을 이긴 날』을 시작으로 스물여섯 권의 동시집을 출간하며, 오래 침체되었던 우리 동시문학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다양한 목소리의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고, 기존 시를 쓰던 시인들을 동시 창작의 장으로 초대하였으며, 2011년에는 권정생의 유품에서 발견한 육필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를 책으로 펴내 권정생 문학의 시원을 새로 보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2년,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을 제정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였다. 마감일까지 모두 158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동시 문학을 향한 뭉근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예심을 거쳐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최종심에 올랐다. 관행적인 동시 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보여 준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이었다.
2012년 12월 13일 동시인 권오삼, 시인 안도현, 어린이문학평론가 이재복 심사위원이 모여 최종심을 열었다.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거론된 기준은 동시의 요체가 되는 동심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였다. 지금의 아이들은 심리적 어린이기를 겪지 못하고 급격히 어른 문화 속으로 편입해 들어와 어른의 문화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변화하는 동심을 담아 내야 하는 ‘동시’라는 그릇은 마땅히 내용과 형식 면에서 끊임없는 실험을 거쳐 지어져야 한다. 오랜 토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