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_위대한 책은 위대한 악이다
I 문학
1장 《일리아스》 호메로스
진노하는 영웅, 연민하는 인간_이준석
2장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아버지의 모험, 아들의 모험_이준석
3장 《오레스테이아》 아이스퀼로스
저주받은 가문 혹은 인간 구원의 드라마_강대진
4장 《엘렉트라》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
장엄에서 감동으로, 감동에서 부조리로_강대진
II 역사
5장 《역사》 헤로도토스
역사는 ‘탐구’다_장시은
6장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인류를 위한 영원한 자산_장시은
III 철학
7장 《고르기아스》 플라톤
부정의하거나 무절제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_이기백
8장 《국가》 플라톤
개인의 정의와 나라의 정의_이기백
9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과 아닌 것_김주일
10장 《시학》 아리스토텔레스
성숙과 도약으로 빛나는 예술의 시간_김주일
책을 쓴 사람들
고전에 홀린 사람들이 말하는 고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
이 책의 지은이들은 청년 시절 서양 고전에 잔뜩 홀려서 정신없이 읽고 또 읽었던 공통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 뒤 서양 고전학과 고대철학 책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번역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되었고, 여전히 서양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정암학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들이 이렇게 모여서 위대한 책들에 대한 책을 쓴 것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욕심에서가 아니다. 단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전 중의 고전 10편의 감동과 재미 그리고 의미와 가치를 하나라도 더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이다.
문학의 고전으로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그리고 위대한 비극 작가 3인의 그리스 비극을 읽는다. 문학 분야의 이준석과 강대진은 호메로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에 단 둘밖에 없는 연구자로서, 이준석이 서사시를 맡고 강대진이 비극을 맡았다. 역사의 고전으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다룬다. 역사 분야를 맡은 장시은 역시 국내에서는 드물게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이다. 철학의 고전으로는 플라톤의 대화편 중 《고르기아스》와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두 작품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시학》을 읽는다. 철학 분야의 이기백과 김주일은 플라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정암학당을 이끌었고, 이끌고 있으며 고전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이기백이 플라톤을, 김주일이 아리스토텔레스를 맡았다.
여전히,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아름답다
인간 존재의 비극성에서 비극은 탄생한다
“여전히,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아름답습니다. 시인의 섬세한 계획과 치밀한 이야기 구조에서 그 각별한 예술성은 솟아납니다.” _이준석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여전히 인기 있는 문화 콘텐츠이다. 대중매체에서 잊을 만하면 재생산되는 덕에 대강의 줄거리도 잘 알려져 있고, 최고의 전사 아킬레우스와 전략의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