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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메이드 인 차이나 - 봄나무 문학선
저자 샐리그린들리
출판사 봄나무(한즈미디어
출판일 2013-03-15
정가 11,000원
ISBN 978899202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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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에 숨은 또 하나의 진실, 과연 무엇일까?

중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엄마, 아빠와 평범한 날들을 보내던 루 시안. 그녀가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사랑스러운 남동생 리후가 태어난다.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얼마 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가 돌아가신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마저 잃은 엄마는 몸져누웠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을에는 끔찍한 가뭄이 닥친다. 시시각각 루 시안을 향해 다가오던 절망의 그림자는 결국 루 시안을 큰아버지 손에 의해 낯선 도시로 팔려 가는 운명으로 내몰고 마는데…….
루 시안은 가족을 뒤로한 채 희뿌연 매연으로 뒤덮인 도시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새 집과 새 침대, 새 옷, 그리고 화려하고 맛난 음식에도 불구하고 감옥살이와도 같은 가정부 생활에 지친 나머지 그 어떤 것도 즐기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한 뒤 가게 된 공장에서도 어린 루 시안의 운명은 어둡고 가혹하기만 하다. 그곳에서 루 시안은 곰 인형의 눈과 귀를 달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고된 노동과 낮은 임금, 임금체불까지 겪으며 루 시안이 만드는 곰 인형은 메이드 인 차이나. 작고 여린 손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으나 정작 제 손으로 인형을 따뜻하게 안아 본 적은 없다. 루 시안은 차고 멍든 손이 아닌 여느 아이들처럼 부드러운 손으로 곰 인형을 안아볼 수 있을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고된 노동 속에서 루 시안은 품고 있던 작은 희망마저 잃어 가는데…….
스스로도 믿기 힘든 머나먼 고난의 끝, 어린 루 시안의 가슴 한 켠에서 마침내 작은 희망의 불씨 하나가 살아 움직인다. 그것은 아직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기도 했고, 어느덧 부쩍 자라 성숙해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다. 루 시안은 상처 입은 마음의 문을 열고 아직 낯설기만 한 세상을 향해 작고 여린 손을 내민다.

원제 ‘SPILLED WATER’에 숨은 속뜻

특히 중국에는 가족의 대를 잇고 장차 부모를 부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