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민 대 남정민> - “나는 정민이가 정말 좋다!”
정민이는 같은 반의 이름도 성도 똑같은 남자 이정민 때문에 속상합니다. 남자 이정민, 남정민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선생님의 칭찬을 독차지하는데 자신은 무엇 하나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서 늘 비교되었거든요. 한마디로 존재감 폭발인 남정민 때문에 자신은 알게 모르게 비교 당하는 상황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늘 남정민을 골탕 먹이는 상상을 하고, 미운 점만 쏙쏙 뽑아 보려고 무지하게 노력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 남정민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그리고 떡볶이집에서 단 둘이 마주친 여정민과 남정민. 처음으로 이정민끼리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과연 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둘은 친해질 수 있을까요?
<위험한 주머니> - “소중한 것은 넣지 마시오.”
물건을 넣으면 무조건 두 개가 되어 나오는 마법의 주머니가 있다면, 여러분은 뭘 넣고 싶어요? 단짝 친구 유정이에 비해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던 경미는 우연히 마법의 주머니를 가지게 되자 너무 신기했습니다. 지우개, 연필, 카드 뭐든지 넣으면 두 개가 되어 나왔거든요. 어느 날, 반에서 인기가 많은 세영이가 경미의 걱정인형을 보고 너무나 좋아하며 빌려달라고 하는데요. 걱정인형은 유정이가 경미에게 선물해 준 것이었지요. 세영이와도 친해지고 싶었던 경미는 ‘이걸 마법의 주머니에 넣을까?’ 생각합니다. 두 개가 되면 하나는 세영이에게 주려는 생각이었지요. 주머니에 “소중한 것은 절대 넣지 마시오”라는 경고가 떠올라 잠깐 망설였지만, 결국 걱정인형을 넣습니다.
인형을 받고 기뻐하는 세영이를 보고 경미는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론 유정이가 알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잠도 편히 잘 수 없었어요. 역시나, 주말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유정이는 경미가 세영이에게 인형을 주었다는 걸 알게 되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단짝 친구 유정이의 오해를 경미는 풀어 줄 수 있을까요?
<거북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