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5월, 그 푸르던 날에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저자 김현희
출판사 도서출판 가치창조
출판일 2020-01-15
정가 12,000원
ISBN 9788963011868
수량
“그러니까 선생님, ‘자유로운’은 좋은 것이지요?”

주인공 만성이와 대길이는 열세 살 소년입니다. 만성이는 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아빠를 따라 광주로 내려 온 서울 아이고, 대길이는 광주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광주 토박이지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아이는 서로 경쟁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탱크 프라모델 만드는 걸 좋아하지만 구슬치기는 몰랐던 만성이는 대길이를 통해 구슬치기의 재미에 푹 빠지고, 구슬치기 왕이지만 값비싼 탱크 프라모델은 구경도 못 해 봤던 대길이는 만성이를 통해 탱크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뛰어놀며 친구를 사귀기에 바쁜 아이들의 눈에 1980년 5월의 광주는 따뜻하고 놀기에 딱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학교 벽에는 ‘반공 방첩’ 포스터가 붙어 있고, 때때로 하늘에서 삐라가 내려오고, 간혹 듣게 되는 라디오에서 ‘경찰이 폭도를 때려잡는’ 소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열세 살 소년의 관심사는 온통 구슬치기와 탱크밖에 없었습니다. ‘폭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누가 누구를 ‘타도’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몰랐고요.
어느 날 밤 만성이네 집 창고에 숨어든 담임 선생님을 발견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싸운다는 선생님이 폭도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만성이. 정의로운 경찰인 아버지가 잡는다는 폭도는 대체 누구인지. “그러니까 선생님, ‘자유로운’은 좋은 거지요?”라며 선생님과의 비밀을 지켜 주지만, 만성이에게 어른들의 일은 여전히 커다란 물음표인 상태입니다.


도대체 누가, 왜 그래야만 했을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역사동화

오늘날 우리는 대통령 탄핵, 검찰 개혁 등 큼직한 정치적 이슈부터 각종 사회 사건의 진상규명 요구까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든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거리로 나와 대한민국의 국민 누구든 정치에 대한 자신의 뜻을 밝히고 주장하는 것이 이상할 것 없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그런 표현의 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