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주장이 옳을까?
개구리와 달팽이가 말다툼을 하고 있어요. 각자 봄이라고, 가을이라고 우기는 중이지요. 개구리는 풀잎에 앉아 있는 잠자리를 가리키며 가을에 볼 수 있는 곤충이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달팽이가 나비를 가리키며 봄에 나타나는 곤충이라고 대꾸했지요. 개구리가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를 가리켰어요. 그러자 달팽이는 민들레꽃을 보라면서 봄에 피는 꽃이라고 말했어요. 개구리는 빨갛게 익은 감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내세우며 가을이라고 주장했어요. 달팽이는 꽃이 핀 벚나무와 돋아난 새싹을 보여 주며 봄이라고 맞섰지요. 개구리와 달팽이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서로 옳다고 했어요. 그 소란에 물속의 자라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지요. 과연 개구리와 달팽이, 둘 가운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봄일까? 가을일까?>는 개구리와 달팽이의 다툼을 통해 봄과 가을이 갖고 있는 계절적 특징을 설명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개구리와 달팽이의 주장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봄에 볼 수 있는 자연과, 가을에 볼 수 있는 자연을 알게 되지요. 유아는 그림책을 통해 계절감을 알게 되고, 더불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주장할 수 있는 논리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기가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우물 밖의 더 큰 세상과 진실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지요.
<봄일까? 가을일까?>에는 그러한 개구리와 달팽이가 등장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집착하며 서로 봄이다, 가을이다 하고 다툼을 벌이지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봄에 왜 잠자리가 날아다니는지? 가을에 왜 새싹이 돋아나는지?
많은 의문이 생길 텐데, 서로 옥신각신 자기주장만 하느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문제점들을 놓치고 있지요.
배운 것을 그대로 흡수하는 시기의 유아들은 종종 개구리나 달팽이와 같은 태도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