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_ 시기심과 우둔함
가까울수록 시기심도 크다Cognatio movet Invidiam?배고픔과 조바심은 쓸개즙을 분비시킨다Fames et mora bilem in nasum conciunt?고양이가 없으면 쥐들이 날뛴다Fele absente, mures saltant?모래땅에 씨 뿌리기Harenae mandas semina?게으른 자에게는 나날이 휴일이다Ignavis semper feriæsunt?공중누각(空中樓閣In aere aedificare?허공에서 낚시하기, 바다 속에서 사냥하기In aere piscari, In mare venari?벼룩이 무는데 헤라클레스를 찾다In pulicis morsu Deum invocat?눈물보다 빨리 마르는 것은 없다Lacryma nihil citius arescit?아이들 사이에서 늙은이Inter pueros senex?놀릴 혀는 있다Lingua non redarguta?일이 만드라불루스 꼴로 흘러간다Mandrabuli more res succedit?결점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Nemo sine vitio est?쇠파리에 날뛰는 꼴Oestro percitus?타인보다 내 행운을 먼저 비는 게 인지상정Omnes sibi melius esse malunt quam alteri?늑대에게 양을 맡겼다Ovem lupo commisisti?누더기 옷Pannus lacer?모든 인간은 본래 알고자 한다Pantes anthropoi tou eidenai oregontai phusei?그 안주인에 그 하녀Qualis hera, tales pedissequæ?살이 파이도록 머리를 깎다Radit usque ad cutem?저마다 자기 일에 관심 갖는 게 인지상정Suam quisque homo rem meminit?조용히 먹었더라면Tacitus pasci si posset?재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람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Multos in summa Pericula misit, Ventur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열한 번째 이야기
이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집』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열한 번째 책이다. 이 책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향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근간이 되는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의 『아다지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철학자, 작가, 정치가 등의 명언들을 한데 모아 1500년에 파리에서 『고전 격언집(Collectanea Adagiorum』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선보였다. 첫 출간 후 사람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고 읽힌 이 책은 저자 살아생전에 증보판을 거듭 펴냈다.
1508년 에라스뮈스는 항목을 3,000개로 늘리고, 여기에 풍부한 주석을 단 논평들과 정치적이고 도덕적인 주제에 대한 짧은 단상들을 덧붙여 『수천 개의 격언집(Adagiorum chiliades』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후 저자가 세상을 떠난 1536년까지 계속 증보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4,151개의 항목을 수록한 방대한 모음집이 되었다.
라틴어 격언 한마디쯤 멋지게 구사해보자
에라스뮈스의 『아다지아』에 실린 항목들은 유럽에서 아주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표현이 되었고, 이제는 우리에게도 아주 친숙한 표현들이 많이 있다.
『아다지아』는 고전·고대 문학에 대한 전형적인 ‘르네상스적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고전 작가들에 의해 처음으로 드러난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표현들’이 르네상스 시대에 변용과 확장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또한 현대 휴머니즘의 표현이기도 하다. 결국 『아다지아』는 고전문학을 더욱 광범위하게 고찰할 수 있는 지적 환경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고전·고대의 지혜를 발휘하여 자기의 주장을 펴는 능력이 학문적으로나 심지어 정치적 담론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시대에 출간된 에라스뮈스의 『아다지아』가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책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