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주간 <문예춘추> 베스트 미스터리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최상의 조합으로 독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1992년 초판이 출간된 작품으로,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적인 초기작이다.
세월이 흘러도 괴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사회와 초능력의 관계를 축으로 삼아 보다 넓은 세계를, 새로운 희망을
예견하고 있다.”
-하세베 후미치카(문예평론가
손끝에 닿는 것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두 소년이 실종사건을 통해 만난 기자와 얽히면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운명에 맞서는 이 미스터리는 사건을 쫓는 시각에만 국한하지 않고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 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전개로 결말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내달릴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최근의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도입으로 시선을 끌어 온 작품들에 아쉬움을 가진 독자라면 모처럼 본격 장르 소설의 묘미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캐릭터 조형의 완벽한 조화
초능력 소년의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화자의 연애소설일 수도 있고, 두 초능력자를 중심으로 한 유괴사건을 다룬 서스펜스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빛깔들이 무척 잘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소년들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서사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신지는 사건의 전반에 걸쳐 고사카와의 대화와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역할로 부각되는 반면, 또 다른 초능력 소년 나오야의 경우 이 소설의 키를 쥐고 있음에도 타인의 목격담이나 진술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