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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과학비빔밥 3 : 식물 편 - 자연과 인문을 버무린
저자 권오길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21-04-09
정가 19,000원
ISBN 97889788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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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쪽/ 검푸른 인디고 빛깔을 내는 염료식물
뚱딴지(돼지감자/ 엉뚱하게도 해바라기의 한 종류라고?
개구리밥(부평초/ 개구리는 개구리밥을 먹지 않는다!
쑥/ 신화에도 등장한 효능 좋은 약풀
고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매움’을 만들어낸다고?
호박/ 왜 따는 족족 죽기 살기로 열매를 맺을까?
그령/ 결초보은의 질긴 풀
보리/ 춘궁기에 배를 채워준 아주 오래된 작물
콩/ 건강 먹거리로 경이로운 변신!
콩나물/ 대가리 색깔이 노란 이유는?
팥/ 액운을 쫓아준다는 붉은 곡식
감자/ 뿌리가 변한 것일까, 줄기가 변한 것일까?
벼/ 쌀 한 톨을 얻는 데 여든여덟 번 손길이 간다고?
오이/ 물 많은 ‘물외’
고사리/ 제사상에 오르는 이유는 강한 번식력 덕분이다?
수박/ 자연에서 온 이뇨제
박/ 속을 파내고 삶고 말려서 바가지를 얻다
무/ 답답한 속 뚫어주는 천연 소화제
담배/ 질병과 죽음의 상징이 된 풀
메밀/ 뜻밖의 구황작물
참깨와 들깨/ 향도 좋고 쓸모도 많고
아주까리(피마자/ 세상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상추/ ‘잠 풀 ’이라 불리는 이유는?
파/ 요리에 널리 쓰는 향신 채소
버섯/ 숲의 요정! 숲의 청소부!
삼/ 섬유식물에서 대마초까지
목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녹두/ 병후 회복기 음식으로 으뜸인 까닭은?
피/ 벼가 있기 전 주식으로 먹던 작물이라고?
수수/ 심한 가뭄에도 살아남는 장치가 있다!
조/ 강아지풀이 원조라고?
부추/ 기운을 북돋는 강장 채소
국화/ 동양의 관상식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열무/ 여름을 대표하는 아삭한 김치 재료
대/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은행나무/ 생화석이라 할 만큼 지구에 오래 버티는 이유가 있었다?
감나무/ 풋감의 떫은 물을 짜내 옷을 염색한다고?
밤나무/ 벌이 올 수 있는 시간대에만 냄새를 피운다?
도토리/ 참나무 무리의 단단한 열매
칡과 등나무/ 왼쪽으로 꼬는 칡, 오른쪽으로 꼬는 등나무
소나
▼ 책 속으로


19쪽/ 우리가 먹는 감자는 줄기가, 또 고구마는 뿌리가 변한 것으로 순을 길러 심는데, 돼지감자는 감자처럼 줄기가 변한 것으로 감자 심듯이 돼지감자 덩이를 잘게 조각내어 심는다. 어쨌거나 돼지감자를 결코 뚱딴지라 비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좀 괴짜라거나 엉뚱한 뚱딴지같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놓지 않던가. 보통 사람은 보통 일밖에 이루지 못하더라. 그렇지 않은가?


44쪽/ 보리의 됨됨이가 여북(오죽 형편없었으면 “겉보리(탈곡을 할 때 겉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하랴.”란 말이 생겨났을까. 꽁보리밥(보리쌀로만 지은 밥은 영 근기(든든한 기운가 없을뿐더러 섬유소가 많아서 방귀만 뻥뻥 나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바둑도 서투른 바둑을 ‘보리바둑’이라 하고, 아무렇게나 던져서 노는 윷을 ‘보리윷’이라 한다.


60쪽/ 예부터 동지 절기를 ‘작은 설’로 여겼다. “동지가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하여 동지팥죽에 새알심을 함께 넣어 끓이는데, 나이 수대로 넣어 먹는다. 그리고 동짓날 쑨 팥죽을 대문·장독대·곳간·방 등 사방(동서남북에 흩뿌렸으니 역병귀신을 쫓아 재앙(불행한 사고을 면하고, 잔병을 없애자는 것이다.


80~81쪽/ 수박은 사토(모래흙에서 더 잘 자란다. ‘원두’란 수박을 비롯해 밭에 심어 기르는 오이·참외·호박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원두한이’는 원두막에서 수박이나 참외 따위를 파는 사람이다. 또한 속담 “원두한이 사촌을 모른다.”는 원두한이는 워낙 깍쟁이라 사촌이 와도 절대 거저 주거나 헐하게 주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94쪽/ 사실 담배에 든 니코틴은 곤충에게는 아주 강력한 신경독소로 작용한다. 곧 니코틴은 벌레들이 와락와락 달려들지 못하게 하는 자기방어물질인 것이다. 니코틴을 꺼려 담뱃잎을 먹는 벌레가 없고, 먹새 좋은 염소를 빼고는 담배를 뜯는 초식동물이 없다.


149쪽/ 이날 이때껏 지방마다 써온 부추의 지방 사투리가 있다. 요새도 경남에서는 소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