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탐정 중 이런 탐정은 처음이지?
우리가 책이나 영화에서 익히 봤던 유명 탐정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타고난 재능’이죠. 특히 어린이책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그들도 어린이면서 엄청난 추리 능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얼렁뚱땅 두더지 탐정》의 주인공 덤벙 씨는 조금 특이합니다. 그는 소싯적부터 활약한 유명 탐정이 아니라 ‘요리사’였어요. 심지어 어떤 냄새든 맡을 수 있고 눈 감고도 비밀 재료를 척척 알아내는 뛰어난 요리사였죠.
하지만 누구에게나 남몰래 숨겨 놓은 꿈 하나쯤 있는 법! 덤벙 씨의 ‘진짜 꿈’은 탐정이 되는 거예요. 심지어 그는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늘 탐정 소설을 읽었기에 머릿속은 탐정의 조건과 이론으로 가득하죠. 이제 그에게 필요한 건 실전뿐. 어느 날 다람쥐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함께 실전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탐정이 되기 위해 지금껏 갖은 노력을 해온 덤벙 씨! 그는 훌륭한 탐정이 될 수 있을까요?
호기심 많은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추리해보는 ‘첫 탐정 그림책’
<얼렁뚱땅 두더지 탐정>
이야기는 덤벙 씨가 수사를 시작하면서 더욱더 흥미진진해집니다. 문제를 멋지게 척척 풀어서일까요? 그렇다면 《얼렁뚱땅 두더지 탐정》이 아니겠죠! 덤벙 씨는 수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고 있지만, 수사를 진행하고 점점 단서가 쌓여도 사건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습니다. 엉뚱한 흔적을 추적하기도 하고, 갖가지 증거를 모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요. 우리가 살면서 늘 마주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덤벙 씨도 그대로 마주합니다.(오히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덤벙 씨보다 뛰어난 탐정의 재능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다람쥐 할아버지를 찾아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지금껏 공부했던 탐정이 되는 비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요.
《얼렁뚱땅 두더지 탐정》을 지은 카밀라 핀토나토 작가는 이렇게 말했어요. “넌 네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어. 네가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