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걱정은 있단다. 걱정은 나쁜 게 아니야.”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지요. 걱정쟁이 그린이는 같은 실수를 또 하게 될까 봐 아침마다 “바지에 구멍 났나 다시 확인해 줘.”, “휴대폰 안 가져가면 안 돼? 또 잃어버리면 어떡해.”라며 발을 동동거립니다.
어른들 눈에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것도 아직 많은 것이 서툴고 어려운 아이들에겐 푹푹 한숨을 불러일으키고, 잠을 설치게 하는 걱정거리이지요.
걱정은 이처럼 마음을 힘들게 하지만 걱정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준혁이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낸 다음 그린이가 ‘준혁이한테 너무했나. 어떡하지….’라고 걱정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준혁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했을 것이고, 어쩌면 다시 친하게 지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린이를 걱정하는 할머니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머니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은 그린이가 안쓰러웠습니다. 결국 그린이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오셨지요. 이처럼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그 사람을 향한 관심이며 사랑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걱정과 불안, 그리고 그로 인한 노력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오래 두고 고민하는 게 좋고, 더 잘하고 싶어서 자신을 다그치고 노력한 대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 성취감은 두 배가 되지요. 이처럼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걱정이 있는 반면에, 지나친 염려 때문에 종일 마음을 졸이고 행동을 주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휴대폰 또 잃어버리면 어떡해.”, “학교 화장실에 갔다가 나한테 냄새난다고 애들이 놀리면 어떡해.”라며 걱정하고 머뭇거리는 그린이처럼 말이에요. 매사에 주의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 있는 행동을 방해하는 독이 되지요.
다행히 할머니가 걱정 덜어 내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그린이는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알려 주신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