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는 가족처럼 반갑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골목길에 우체국이 있습니다.
종종 일을 보러 가면 직원 모두 친절하게 대해 줍니다.
오랫동안 수녀원에 오는 집배원 아저씨,
어쩌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그분의 수수한 모습을 보면 가족처럼 반갑습니다.
우리 동네 구두점 아저씨는 마술사의 손을 지녔습니다.
수녀님들이 헌 구두를 가지고 가면 고쳐서 완전히 새것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고급 양화점이나 백화점에 밀려 장사가 잘 안 된다는 구두점 아저씨네 가족을 위해
나는 늘 기도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바닷가 이동 가게 아주머니는 순박한 모습이 좋습니다.
아주머니는 여러 종류의 조가비를 이용해 앙증맞은 장식품을 만들어 팝니다.
이동 가게에서 길게 엮어진 목걸이를 사서 한 어린이에게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어린이는 조가비가 흔들릴 때마다 파도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좋아했습니다.
늘 정겹고 기쁨을 주는 우리 동네
내가 지내는 수녀원이 있는 우리 동네,
우리 동네에는 우체국, 주민 센터, 구두점, 사진관, 신발가게, 이동 가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을 고마움 속에 기억합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을 모두 또 하나의 가족으로 기억하며 기도하는 행복!
이 행복을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나의 이웃사랑, 동네사랑을 더욱 넓혀가고 싶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도 우리 동네 이웃을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새롭게 싹트고 예쁘게 자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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