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혹시 당신도 아스퍼거증후군?
1장 좋은 사람
결코 화를 내지 않는 사람
변하지 않는 말투
뭐든지 받아주는 육아
2장 곤란한 일상
배려심이 있다? 없다?
누구에게나 무조건 선물
곧이곧대로
상황 파악 제로
우선순위?
자기 위주의 배려
다정한 아빠
인생이란
3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주부가 된 남편
재취업 그리고…
가깝고도 먼 사람
아스퍼거?
남편과 일
깨달음
확진
내가 할 수 있는 일
4장 이제부터 우리는…
현재의 우리들
남편에게
해설
마치며
닥터 미야오의 이것이 아스퍼거증후군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른다
사람과의 관계가 변한다는 것을 모른다
공동육아가 힘들다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선순위를 모른다
상대의 입장을 상상하지 못한다
‘미래’라는 개념이 없고 ‘현재’밖에 믿지 않는다
작은 구멍으로 바라보는 세상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100~150명 중 한 명, 그중에서도 남성에게 많다
비유적 표현이나 관용구를 모른다
아스퍼거의 다섯 가지 양상
내 남편이 아스퍼거라고?
이 책은 자신이 아스퍼거라는 사실을 모른 채 어른으로 성장한 아키라와, 역시 그 사실을 모른 채 그와 결혼한 츠나의 결혼 생활을 그린 자전적 만화 에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 간의 갈등과 불화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단지 두 사람만의 사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때 저자인 노나미 츠나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아키라가 자신의 남편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피드백을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마음까지 통하지는 않는 느낌, 상대방의 감정에 무감하고 공감해주지 않는 기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똑같은 실수를 계속 저지르는 반복된 패턴, 분위기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 우선순위를 몰라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니 원인이 설명되더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아스퍼거증후군이 사실은 특별한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발달심리과 전문의로 이 책의 감수를 맡은 미야오 마스토모도 “100~150명 중 한 명이 아스퍼거증후군, 즉 서너 학급당 한 명”이라며 그렇게 희귀한 장애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아키라와 츠나의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을 통해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성과 성향을 설명하고, 아스퍼거와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 그들이 사회에 적응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조금 이상한 남편을 만난 아내의 고군분투기
최근 우리는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등의 인격장애,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같은 발달장애에 대한 정보를 수없이 접한다. 많은 매체에서 그들이 저지른 불행한 사고와 공격적 성향을 부각하면서 그들 전체를 매우 위험하고 희귀하며 유별난 사람으로 규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남녀의 결혼 생활 안에서 발달장애를 바라봄으로써 좀 더 일상적이고 평범한 접근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