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가까이 다가오지마 - 마음이 자라는 나무 25
저자 에릭 월터스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출판일 2020-11-02
정가 9,500원
ISBN 9791156752769
수량
괴짜 학생 회장 。7
긴급! 전체 조회 。15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29
평범하지 않은 일상 。38
독방에 감금된 기분 。45
좀비가 빠진 좀비 영화 。58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68
우리들의 우울한 기분 。75
계단을 사이에 둔 저녁 식사 。82
새로운 제안 。88
어쩌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 。93
우리가 그리워하는 일의 목록 。100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108
때 아닌 작당 모의 。112
가까이 다가오지 마 。118
마법이 끝나기 전에 。126
세상 끝의 사랑 。132
코로나 블루에 빠진 청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다
“감당하기 힘들다, 그게 정확한 표현이었다.”
학교는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습득하는 소중한 배움터이다. 오랫동안 교사로 일했던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학교를 빼앗긴 아이들의 방황과 분투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 ‘퀸’은 누군가의 주목을 받거나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성격이지만, 절친이자 이웃사촌인 아이작을 도와 학생회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작은 퀸과 반대 성격으로 이른바 ‘관종’. 구김살 없고 재치 넘치는 성격 하나로 학생회장에 뽑히더니, 회의에서도 장난으로 일관한다. 괴짜 회장을 다독여 어떻게든 3학년 댄스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려는 학생회 회의는 도통 진척이 없다. 과연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졸업 댄스 축제는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을 건인가?
그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지역 감염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학교 봄방학을 일찍 시작하고 방학 기간도 연장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이에 환호를 지를 때 퀸은 혼자 뒤숭숭한 마음을 감추려 애쓴다. 의사 아빠에게 들은 실제 상황이 무척 심각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지금으로선 이 바이러스의 정체와 위력, 해법을 아는 사람이 없다며 당분간 지하실에서 따로 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우려했던 대로 전염병의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커져 가고, 봄방학과 휴교가 끝난 뒤에도 학교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다. 퀸은 웬만한 집중력 없이는 몰입하기 힘들고, 타인의 시선에 쉼 없이 노출되어야만 하는 화상 수업에 숨 막힐 듯한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했던 사소한 일상이 그리워 깊은 우울에 빠진다.
한편으로는 생활과는 동떨어진 수업 내용 때문에 회의를 느낀다. 수학 시간에 코로나와 관련된 통계를 다루어 보면 안 될까? 과학 시간에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해 보거나 국어 시간에 요즘 드는 생각과 자기 삶의 변화를 작문하면 안 될까? 그런 고민을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