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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곰씨의 의자
저자 노인경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6-09-23
정가 14,000원
ISBN 978895464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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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그림책 작업은 현재의 나에게 그다음의 나를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위해 실천하게 해요. 저는 그래서 그림책 작업이 재미있어요." _노인경

진정한 사랑의 의미(『기차와 물고기』부터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글자의 세계(『책청소부 소소』, 가슴 뭉클한 아빠의 길(『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세상의 벽에 도전하는 용기(『고슴도치 엑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을 위한 찬가(『너의 날』까지, 그림책 속에 다양하고도 의미 있는 주제를 담아 온 노인경 작가, 그가 여섯 번째 창작그림책으로 표현한 것은 ‘관계’다.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생기는 소소한 불편이 커다란 갈등이 되는 과정, 힘겹지만 반드시 필요한 자기 내면의 직시와 인정, 그리고 관계의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 용기를 담았다. 우리가 용기를 낸다면, 따로 또 같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작가는 그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곰씨의 의자』라는 연극 무대에 불을 켠다.

"즐겁기는 하지만, 어딘가…… 불편해.“

책장을 펼치면 햇살이 스포트라이트처럼 긴 의자를 비춘다. 의자에 앉은 곰은 시집을 읽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다. 규칙적이고 조용한 생활을 즐기는 그는 이 책의 주인공인 ‘곰씨’다. 어느 날, 커다란 배낭을 멘 토끼가 곰씨의 앞을 지난다. 교양 있을 뿐 아니라 친절하기도 한 곰씨는 지쳐 보이는 토끼에게 자신의 의자 한 켠을 내어 준다. 자신을 탐험가라 소개한 토끼는 곰씨에게 직접 겪은 역동적인 모험담을 들려준다. 탐험가 토끼의 이야기는 곰씨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한다. 몰랐던 세상의 놀라운 이야기, 자신과 기질이 다른 탐험가 토끼의 활기에 매료된 곰씨는 곧 그와 친구가 된다. 탐험가 토끼는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자연스레 곰씨에게는 더 많은 친구가 생긴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곰씨의 기분이 하루하루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 탐험가 토끼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재미나고, 토끼 아이들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운데…… 곰씨는 점점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