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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집 잃은 개를 찾아서 1
저자 진경환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5-09-25
정가 22,000원
ISBN 9791186356869
수량
<논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논어>를 새롭게 번역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내용의 주석을 다는 작업은 오랫동안 줄곧 이어져왔다. 그 성과를 일일이 나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논어’를 검색해 보면, 단행본 도서만 800권을 훨씬 상회한다. 물론 중복 처리되거나 판쇄만 달라지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지만, 엄청난 수량임에는 분명하다. “사정이 이러한데 여기에다 하나를 더 첨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 <집 잃은 개를 찾아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향의 전략을 구사했다. 단순히 <논어> 본문을 새롭게 번역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방식과 내용의 주석을 다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강조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다. 하나는 한.중.일, 동양 삼국의 주요 해설서, 곧 18세기 조선의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지은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와 동시대 일본 유학자 오규 소라이(荻生?徠, 1666~1728의 <논어징(論語徵>, 그리고 대만출신의 동양학자 난화이진(南懷瑾, 1928~2012의 <논어별재(論語別裁> 사이에 벌어진 가상 논쟁을 중점적으로 서술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것만 가지고도 별개의 책을 구성할 만한 큰 주제였다.
다른 하나는 <논어>가 ‘지금, 여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본 것이다. 고전을 현재의 삶속에 구체적으로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좀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칼 맑스가 말한 “추상에서 구체로의 상승”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그것이 현재 우리의 삶에 호소하는 바 크기 때문일 터인데, 그것을 실제로 확인.실천하려고 하였다. 이 문제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고 하는 낯익은 구호를 생동하게 살아 있는 기념으로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연암 박지원이 말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감히 실천해 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