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판 머리글
들어가는 글 ― 한국 근현대사의 특성과 유영모의 철학
1장 다석 사상의 변화와 시기 구분
2장 삶과 죽음의 가운데 길
3장 하루살이: 하루를 영원처럼
4장 밥 철학과 깨끗한 삶
5장 ‘가온 찍기’와 무등(無等세상
6장 생각: 존재의 끝을 불사르며 위로 오름
7장 숨과 영성: 숨은 생명과 얼의 줄
8장 우리말과 글의 철학: 천지인 합일과 인간 주체의 철학
9장 예수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그리스도로 살면서 그리스도를 찬미함
10장 기독교·유교·불교·도교의 회통: 빈탕한데 맞혀 놀이(與空配享
11장 하나로 돌아감(歸一: 하나로 꿰뚫는 한국적 종합사상
나가는 글 ― 다석 사상의 성격과 의미
참고문헌
1. 편집자가 소개하는 《다석 유영모》
학문과 기도를 통합시킨
그리스도인 선비, 다석 유영모
다석의 삶과 생각을 다석 자신의 말로 풀이한 독보적 연구서!
《다석 유영모》는 씨알사상연구소 박재순 소장이 쓴 다석 사상 개론서이다. 다석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버려야 했던 전통 사상을 거두어 동서양 사상, 과학 정신, 기독교 신앙과 융합한 사상가이다. 다석 사상은 그 독창성, 주체성, 심오함 등으로 최근에서야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생각과 삶은 그 깊이와 높이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 박재순 소장은 다석과 그의 제자인 함석헌에 대해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독자들을 위해 가장 간명한 언어로 다석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2008년 기출간된 내용에서 뒤바뀐 각주와 오류들을 바로잡고, 줄였던 내용을 되살렸으며, 다석의 삶과 사상의 변화 과정을 더 깊이 진전시켰다.
다석은 평생 본격적인 글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일기 형식의 《다석일지》와 기고문 등만 남겼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남긴 글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석 사상은 책상물림하며 만들어 낸 철학이 아니라, 다석이 자신의 몸, 혼을 담아 펼쳐낸 사상이다. 다석은 160센티미터가 안 되는 키에 서민적 모습으로, 평생 성경을 읽고 예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였다. 새벽 3시면 일어나 정좌하고 앉아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으며, 늘 무릎을 꿇어앉고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 삶을 실천하였다.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늘 걸어 다녔으며 얇은 잣나무 판에 홑이불을 깔고 목침을 베고 잤다. 이러한 삶에 깃든 뜻과 기개는 그의 사상 형성과 뗄 수 없이 붙어 있다. 이 책은 다석의 사상을 먼저 그의 삶에 따라 크게 개괄한 뒤에 ‘삶과 죽음’, ‘하루살이’, ‘밥 철학’, ‘가온 찍기’, ‘생각’, ‘숨’, ‘우리말·글’, ‘예수 그리스도’, ‘회통’, ‘귀일’이라는 열쇳말을 통해 주제별로 꿰뚫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