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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토론의 전사 10 : 화백회의와 직접민주주의
저자 유동걸
출판사 한결하늘
출판일 2021-03-01
정가 20,000원
ISBN 97911883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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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_04

추천의 글 _09
토론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_고민정
이십년 토론 공부의 나무 끝에 달린 ‘화백회의’라는 열매 _곽노현
신라시대의 화백회의를 학생들과 교실에서 한다고? _김혜숙

1부_토론에서 화백으로, 민주주의에서 직접 민주주의로
토론의 한계와 화백의 탄생 _20
<선덕여왕> 속 화백회의와 직접민주주의 _36

2부_화백회의란 무엇인가?
화백회의와의 첫 만남 _90
안익태 애국가와 화백회의 _117
화백회의의 절차, 방법 _143
화백회의와 씨 정신 _161
화백회의의 철학과 세계관-라쇼몽 _169

3부_화백회의와 토론 수업, 토론 대회
교실 수업에서 화백회의(초등 사례, 중등 사례 _188
화백회의와 토론대회, 토론의 심사와 평가 _252
온라인 토론대회, 온라인 화백회의 _276

맺음말
오래된 미래의 토론과 화백회의의 미래 _294

부록
세월호와 노란테이블 _310
다시, 토론 공부를 시작하려는 K에게 _347
▶ 화백회의,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

‘화백회의’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화백회회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예 없다. 고대의 문헌 속에서도 아주 간단한 언급만 있을 뿐 실체적인 내용일 없다. 이 책은 고대의 화백 회의에 대한 실체적 복원이 아니라 상상의 현실화를 통한 창조적 결과물이다.
사람을 진정한 하늘로 여기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과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와 회의와 정책 결정의 모델은 없을까를 고민해오다 화백회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화백 회의는 논리와 이성에 근거한 서구의 근대적 토론 문화와 결을 달리한다. 고대의 원시성과 중세의 봉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와 이성의 발달은 인간 지혜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존중의 마음과 섬김의 정신을 잃어버린 이성은 근대 자본주의가 추구해온 효율과 경쟁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을 오히려 사고와 논리의 틀 속에 가두어 버린다.
근대성에 기반한 서구의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는 의사 소통의 기본이지만 한계 또한 명확하다. 화백 회의는 대립보다는 화합을, 말보다는 실천을, 논리보다는 정신을, 비판보다는 대안을 더 중시하는 대화이고 회의이다. 기존의 개념으로 보자면 토론이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토론이라는 그릇으로 담을 수 없는 새로운 토론이자 회의 방식이다.


▶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꿈꾸며

현대 민주주의는 대의 민주주의다. 간접 민주주의다.
국민들이 한 사람 한 사람 깨어 있는 주권자로서의 시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권력을 남에게 의지해서 그 권력자로부터 다시 지배를 당하는 비민주적 민주주이다. 왜, 스스로 자기 언어와 결정권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간접적인 의사 결정체제로 인해 자기 결정에 배반을 당해야 하는가.
화백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의사 결정의 직접성이다, 토론과 회의 과정에서 누구나 자기의 의사를 당당하게 펼칠 수 있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의에서 소외되지 않고, 특정한 사람이 발언을 독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