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의 비밀을 풀면 미래가 보인다
2015년 첨단 유전자 기술로 슈퍼 돼지가 탄생하면서, 슈퍼 동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 마음대로 유전자를 변형해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에 없었던 새로운 동식물들이 태어나는 것이다. 유전자가 뭘까? 이 세상에 유전자가 없는 생물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사람이 되고, 남자나 여자가 되고, 우리가 되는 비밀은 바로 유전자 속에 있다. 세포마다 들어있는 유전자가 없으면, 우리의 모든 세포들이 작동을 멈춘다. 유전자는 DNA에 숨어 있다. 놀라운 것은 세균부터 사람까지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 재료가 4가지 블록으로만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유전자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DNA 속 4가지 블록의 순서를 게놈이라고 하며, 과학자들이 만들려고 하는 지구 생물들의 게놈 지도를 게놈 프로젝트라고 한다. 우리는 인간 게놈 지도를 통해 사람의 DNA 속 유전자가 2만 1천 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안에는 쓰레기 DNA가 많은데, 사실 쓰레기 DNA 속 유전자가 우리가 모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게놈을 분석한다는 건 게놈의 수많은 유전자와 쓰레기 DNA까지 모두를 알아간다는 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다룬 《미래가 온다, 게놈》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게놈을 맘대로 주무를 수 없을까?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내고 정상 유전자로 교체하게 된다면? 과학자들은 세균의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병을 치료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게놈을 조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조작된 게놈은 대대로 유전되고, 그건 미래의 수많은 후손들의 게놈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변형 기술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고, 머지않아 유전자 변형 기술로 GMO 사피엔스 1호가 탄생할 거라고 예측한다. 그 다음엔? GMO 사피엔스 2호, GMO 사피엔스 3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아기를 원하게 되지 않을까? 언젠가 보통 아이와 특별한 GMO 아이를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