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왜 손석희인가
1부 촛불혁명과 언론 변혁의 도화선
독보적 언론인, 손석희 흔들기와 향후 JTBC의 전망 | 촛불혁명의 진원, 손석희에 대한 시선 | 역사를 바꾼 2016년 10월 24일 | 세월호 참사와 ‘손석희 저널리즘’ 발화 | <뉴스룸>, 뉴스 시스템 변혁의 발원지 | 손석희라는 악명이 언론인을 만든다 | 손석희와 JTBC 뉴스의 문제와 논란 | 영향력·신뢰도 1위 언론인
2부 스타 아나운서와 수의
손석희 MBC 아나운서, 스타 앵커로 부상 | 이 선한 미남 청년을 누가 투사로 만들었나 | 마흔세 살 대학원생의 눈물
3부 <시선집중>·<100분 토론> 신화와 40대 국장
비주류 손석희와 <시선집중> 신화 | <100분 토론>, 어떻게 토론 프로그램의 전설이 되었나 | 40대 국장, 22년 재직한 MBC를 떠나다
4부 교수 손석희와 사장 손석희
손석희 교수, 학생들을 만나다 | 손석희의 하차와 <시선집중>·<100분 토론>의 몰락 | JTBC 사장으로 간다고!
5부 TV 화면 밖의 모습들
소년 그리고 청년 손석희 | 아도니스 미남과 2만 원짜리 시계, 단벌 양복 | 나는 황야의 외로운 늑대 | 손석희와 음악, 영화 그리고
책 | 손석희의 버팀목, 가족 | 손석희를 향한 공격과 안티 세력의 실체 | 정치인 손석희의 가능성 | 사람들이 말하는 손석희의 실상 | 가슴을 움직인 손석희의 말과 글 | 앞으로 남은 꿈
책을 마치며: 왜 손석희여야 하는가?
권력과 자본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끈
살아 있는 저널리즘 교과서 손석희
손석희는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보도해 권력의 정점을 끌어내리며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세월호 대참사 앞에서 다른 언론사들이 오보와 선정적인 뉴스, 재난 보도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보도 행태로 비난받은 것과 달리 손석희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배려하며 한국 안전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고 2017년 3월 31일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도착한 후에도 현지에 취재기자를 7개월 넘게 상주시켜 수색 작업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을 때 타성에 젖은 기자들은 서 검사의 글을 옮겨 적는 데만 급급했지만 손석희는 스튜디오에서 서 검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사건의 본질을 드러냈고 서지현 검사의 JTBC 인터뷰는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Me Too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이처럼 손석희의 행보는 교과서에 나오는 저널리즘을 현실에서 실천한 생생한 사례 그 자체다. 『왜 손석희인가』는 손석희가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의 몇 장면을 살펴보며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 및 뉴스 앵커에게 필요한 자질 등을 짚어나간다.
팩트체크와 어젠다키핑…
새로운 뉴스 포맷으로 한국 뉴스를 혁신하다
JTBC의 <뉴스 9>과 <뉴스룸>은 한국 뉴스 프로그램의 포맷과 전혀 다른 혁신적인 뉴스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지향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의제를 계속 유지하는 어젠다 키핑agenda keeping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90초짜리 개별 리포트를 데스크가 판단한 중요도에 따라 단순 나열하는 방식을 탈피해 한 가지 뉴스를 기자 리포트, 현장 중계차 연결, 전문가 대담, 관계자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가운데 2000년대 중반 미국 언론이 시작한 ‘팩트체크’를 도입해 시청자에게 사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