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모든 것에서 스스로 배우고 깨치는 아이의 힘
아이들은 매일매일 많은 것을 보고 만납니다. 고양이를 따라 온종일 쏘다니거나, 땅 위를 기어가는 개미를 한참 열중해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행동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딴짓 같지만, 진지한 관찰과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 소중한 순간이지요.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 모든 것을 관찰하는 아이들은 토끼가 웅크리고 고릴라가 발 차기를 하는 행동을 눈여겨보며, ‘들키지 않고 숨는 법’이나 ‘나쁜 녀석을 물리치는 법’과 같이 자기만의 배울 거리를 찾아내는 신통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에서 무엇이든 깨치는 놀라운 지적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접하는 모든 것을 보고 배우며 생각하지요.
흔히 ‘배움’이라고 하면 책을 통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적 욕구를 지닌 아이에겐 온 세상이 배움터이고, 만나는 모두가 선생님입니다. 이 책은 이런 아이의 모습을 통해 배움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 줍니다. <모두에게 배웠어>는 아이들은 이미 스스로 배우고 있다는 깨달음과 새로운 배움에 대해 두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 학교에 대한 긍정적 시각
스스로 자유롭게 배우던 아이들은 학교에 가게 되고 선생님에게 배우게 됩니다. 그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어울리지요. 스스로 깨치는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 배우게 된다면 얼마나 훌륭하게 될까요? 학교는 새로운 배움터인 동시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놀이터입니다. 개별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선생님께 배우고, 또래와 어울려 노는 작은 사회인 셈이지요. 이 책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배우고, 놀고, 생각하는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터이자 놀이터임을 알게 합니다. 학교에서 느끼고 겪는 모든 것들이 아이가 자라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그림책 <모두에게 배웠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