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지체장애, … 한 가정의 성장 이야기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는 수많은 작품들로 국내외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독일의 유명 동화작가 구두룬 멥스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작가로 평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그는 이 책에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감동을 선사해요.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지체장애를 가진 열한 살 소녀 마야의 이야기입니다. 마야는 아빠와 따로 사는 것에도, 휠체어를 타는 것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하지만, 가끔은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에 미친 듯이 화가 나고,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속상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왜 따로 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요. 하지만 차마 용기 내어 묻지 못하죠.
아빠와 딸, 둘만의 여행을 떠나다!
그런 마야에게 꿈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아빠와 둘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 거예요! 난생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지낸다는 사실에 불안하던 마음도 잠시, 마야는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첫날부터 삐걱입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고장 나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차에 기름은 떨어지고,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린 탓에 구조 요청조차 할 수 없죠. 아빠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져요.
아빠는 날 사랑하지 않나요?
사실 마야의 아빠는 모든 것에 서툰 사람입니다. 깔끔하고 멋진 겉모습과 비싸고 화려한 선물들 뒤에는 사실 마야와 엄마를 향한 미안함과 걱정, 두려움이 감춰져 있죠.
아빠의 본모습은 낯선 위기 상황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아이를 배려하고 돌보는 일에 서툰 아빠는 낯선 숲에서 마야를 안심시키기는커녕,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해요. 아빠를 도우려는 마야에게 오히려 화를 내거나 투덜거리죠. 처음 보는 아빠의 낯선 모습은 마야가 자신의 장애를 탓하게 만듭니다.
오해와 미움이 쌓이면서, 결국 마야는 폭발해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음에 담아 뒀던 말들을 쏟아내고, 아빠가 자신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