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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할머니와 뜨개질
저자 자끄 골드스타인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일 2021-03-29
정가 12,800원
ISBN 9788934989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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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할 자신의 미래와
사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국내에서 《안녕, 나의 장갑나무》 《꼬마 난민, 아자다》 등을 출간한 자끄 골드스타인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할머니와 뜨개질》은 할머니가 손녀 마들렌에게 자신이 뜨개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그 과정을 이야기해 주고, 할머니가 처음으로 완성한 목도리를 선물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에서는 할머니가 실로 목도리를 ‘뜨는’ 방법을 손녀에게 알려주는데, 이 모습은 손녀가 자신의 미래를 직접 ‘떠(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가 처음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뜨개질을 배워 목도리를 떴던 것처럼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증조할머니가 할머니에게 다 해어진 옷과 양말을 모두 풀게 한 후, 그 실로 무언가를 만들도록 하는 모습은 사물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목도리’라는 물건에 가족이라는 감성을 더해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할머니와 뜨개질》은 할머니와 손녀가 뜨개질을 소재로 대화하면서 스스로 미래 계획하기, 사물의 가치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거나,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건네도 좋을 책이다.
또한 자끄 골드스타인 작가는 세계화와 다문화, 인권 운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내용을 작품에 반영한다, 《할머니와 뜨개질》에서도 할머니의 뜨개질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야기 곳곳에 성 패트릭 축제(아일랜드에 가톨릭교를 전파한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 광부들의 파업(캐나다 퀘벡의 석면 광산에서 정의와 정당한 임금 보장을 위한 광부들의 투쟁 등 여러 문화와 역사, 인권에 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안에 녹여 독자에게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러스트와 생각의 여지를 남겨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