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돈 벌며 공부하는 일
1 사회과학? 사회서라는 분야 이해하기
2 좋은 기획물의 기준을 찾고 기획 경로 그려 보기
3 해외 도서 시장을 살피고 필요한 책 들여오는 법
4 국내 저자를 찾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
5 책 만드는 과정의 핵심, 텍스트와 소통하는 법
6 편집자는 자원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분배하는 사람
7 실제 편집의 과정
8 교정?교열의 목적과 목표
9 제목?부제?카피?디자인으로 완성하는 책 패키징
10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집단으로서의 독자를 존중하기
편집자는 ‘생각의 지도’를 그리는 사람
이 책에는 김희진 편집자가 지난 10년간 그리고 보완해 온 마인드맵 한 장이 들어 있다. 이 지도에는 ‘가족’과 ‘돌봄’ ‘저녁 있는 삶’과 같은 가장 가까운 사생활 키워드부터 ‘비혼’과 ‘비출산’ ‘고령화’ ‘채식’ 같은 보다 넓은 시각으로 고민해야 할 키워드, 나아가 ‘ESG’ ‘그린워시’ ‘에듀테크’ ‘밀레니얼젠지’와 같은 미래의 삶에 필요한 키워드까지 골고루 담겼다.
저자는 기획하는 편집자의 머릿속에는 나의 삶과 사회 이슈, 그것을 둘러싼 논의의 지형이 표시된 이런 지도가 한 장쯤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할까,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어젠다는 무엇일까와 같은 물음을 거듭 던져서 지도에 쓰일 주제와 키워드를 뽑고 벼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에게 외면받지 않는 책을 만들어 올 수 있었던 이유다.
좋은 기획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좋은 책을 기획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누구에게 얻은 것이 아닌 자기 손과 발, 머리와 가슴으로 직접 그리는 지도를 갖추라고 독려한다. 그럴 때 비로소 사회에도 필요하고 나의 삶에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들 수 있다고. 책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조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