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빛나는 존재 ‘나’
우리는 우주를 탐사하고 우주여행을 꿈꾸는 우주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실제 우리가 볼 수 있는 ‘관측 가능한 우주’는 우주의 일부이다. 그 너머의 우주 공간은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전체 우주 안에서 어디쯤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는 우리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착각인 것이다. 시간 또한 지나간 시간을 보고 있다. 태양을 바라볼 때 우리는 8분 전의 태양을, 안드로메다은하를 바라볼 때 250만 년 전을, 처녀자리 은하단을 바라볼 때 5,000만 년 전을 보는 셈이다. 우주는 수십억 개의 은하로 이루어져 있고, 그 은하들 하나하나는 수십억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고, 수많은 별들의 둘레에는 행성들이 돌고 있다. 우리는 차가운 우주로부터 얇은 공기 담요 한 장을 걸친 조그만 행성에 사는 작은 동물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한 모든 생물 중에서 우주의 광활함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우리뿐이다. 거대한 우주를 품을 수 있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것도 찾을 수 있는 것도 우리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주 안 어느 별보다 빛나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비교의 섬세함과 우주의 광활함이 담긴 그림
이 책은 여덟살 아이들로부터 시작해서 우주로 확장해 가기까지 한눈에 알기 쉽게 그림과 숫자로 모든 걸 비교한다. 아이의 키와 지구와 우주의 크기와 거리를 쉽게 보여 주기 위해 각각의 그림은 크기의 비율에 따라 그려졌다.
또한 태양계와 그 너머 우주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자유롭게 그리되, 이런 규모에서는 행성이나 혜성, 소행성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행성은 점으로, 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는 질감이 있는 바탕으로 표현했다. 우리은하의 그림은 우리은하와 비슷하게 생긴 다른 은하들의 사진을 참고하여 표현했고, 우리은하 주변은 은하들의 대략적인 위치만 나타냈다. 그 너머의 그림은 작가 제이슨 친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우주 그물망과 관측 가능한 우주의 그림은 우주 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