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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기억의 의자 : 중세부터 매뉴팩처까지 장인의 시대 - 사물들의 미술사 2
저자 이지은
출판사 모요사출판사
출판일 2021-04-07
정가 18,000원
ISBN 978899706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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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를 기억하라, 미제리코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의자 속 풍물 사전
2. 사라진 옥좌를 찾아서: 루이 14세의 위대한 은공예품
3. 갈망의 의자, 타부레: 의자의 서열
4. 루이 들라누아, 왕의 의자를 만들다: 18세기 장인의 가구 제작기
5. 토머스 치펀데일 성공기: 매뉴팩처 시기의 혁신가
의자에 대한 선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러한 앤티크 의자들이 단지 지나간 과거의 유물에 불과할까? 그렇지 않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는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가장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남들이 서 있을 때 안락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주위를 둘러보는 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그의 자리를 욕망한다. 루이 14세 궁정인들이 ‘타부레’라는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의자를 욕망하고 중세인들이 대성당의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스탈’을 동경했던 것처럼…….
오늘날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 놓여 있는 둥근 등받이의 고전 의자는 18세기판 네크워크라 할 수 있는 살롱의 붐을 타고 이성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고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의자다. 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꼬고 앉은 부르주아들이 문화의 전면에 나서던 시대, 이 시대의 풍경은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의 햄프턴이나 베벌리힐스의 상류층들이 가장 선호하는 앤티크 의자, 경매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며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에도 놓여 있는 의자. 이 의자는 어떤가? 가구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치펀데일의 가구는 여전히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마호가니로 제작되어 고전적인 인상을 풍기는 이 의자 속에는 18세기 산업혁명 이전에 영국에서 싹튼 ‘혁신의 정신’이 숨어 있다.
이 책은 근대 이전의 의자 다섯 점을 통해 각각의 의자가 품고 있는 당대의 풍경과 사람들을 다룬다. 의자의 고유한 이름이나 스타일별 특성 외에도 생활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의자의 탄생과 사망을, 그 특별한 구조와 가계도를 만들어낸 근원이 무엇인가를 탐구함으로써 좀 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중세 시대부터 매뉴팩처까지
특별한 다섯 개의 의자 이야기

중세의 민낯을 새긴 의자, 미제리코드
유럽의 대성당을 여행하다보면 매우 특이한 건축물 같은 의자인 스탈을 볼 수 있다. 역사상 최초로 가구를 다루는 전문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