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저승 세계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재미있게 보여 주는 작품!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데려오는 저승사자 업무가 너무 힘들어졌다.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 때문에 집 찾기가 힘들고, 집이 아닌 병원을 찾아가는 일도 수월치 않다. 게다가 세상이 어려워져 천상국보다 저승국으로 가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니…….
“요즘 착한 사람이 너무 없어 큰일이네. 일이 너무 많아!”
투덜거리는 염라대왕과 고민에 빠진 옥황상제,
옥황상제는 저승국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열세 살 인성에게 해결해 보라고 과제를 준다. 인성은 동생을 구하다 목숨을 잃어 천상국의 옥황상제 곁에서 심부름을 하고 있지만, 총명함이 남다르다는 것을 옥황상제는 진즉에 알고 있었다.
상제의 지시로 죽은 이의 영혼을 데리러 가는 저승 차사들과 함께 이승으로 내려간 인성은 다양한 이들의 삶을 보게 된다. 아직 죽음을 맞이하기 이른 인성 또래의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어떤 삶을 살다 갔다는 ‘미래의 부고 기사’를 쓰고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 자신이 반려동물 장례식을 거하게 치르고 지인들에게 부담을 주는 직장 상사의 모습, 훌륭한 어른으로 살았기에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해 주는 이의 삶, 겉으로는 좋은 말만 하면서 실제로는 직원들을 혹사시킨 악덕 기업주 등.
인성은 이들의 삶을 하나하나 마주할 때마다 생각의 거리를 얻게 된다. ‘미래의 부고 기사대로 살다 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살기 위해 죽는 것도 알지 못하고, 죽는 순간까지 일해야 하는 삶’. 그리고 이들의 삶에서 저승국의 문제, 일이 너무 많아진 과부하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방법도 찾아낸다.
‘죽음’이란 주제를 전달하기에 십대는 아직 이른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의미 있고 떳떳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생각할 시기이므로 같은 맥락에서 이 주제가 보다 풍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