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첫 역사 인물 시리즈
1권 궁금해요, 장영실 | 2권 궁금해요, 신사임당 | 3권 궁금해요, 정약용 | 4권 궁금해요, 윤동주 | 5권 궁금해요, 김구 | 6권 궁금해요, 유관순 | 7권 궁금해요, 세종 대왕 | 8권 궁금해요, 안중근
공부에는 뜻이 없고 활쏘기와 칼싸움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
안중근은 태어났을 때 가슴과 배에 일곱 개의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 태어났으니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가족들은 생각했지요. 이름은 응할 응, 일곱 칠을 써서 ‘응칠’이라고 지었어요. 응칠이는 신동이었어요. 배우지 않았는데도 네 살 때 천자문을 읽었지요. 하지만 고집이 세서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가 많았어요.
응칠이는 활쏘기도 잘했고, 칼싸움에도 능했어요. 총 쏘는 실력도 뛰어나서 어른들을 따라 사냥에 나섰다가 커다란 멧돼지를 잡기도 했어요. 그런 응칠이를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늘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았어요. 사내답긴 하지만 성질이 너무 급한 응칠이를 보며 불같은 성격이 가라앉고 말과 행동이 차분해지라는 의미에서 무거울 중, 뿌리 근을 써서 ‘중근’이라고 이름을 바꿔 주었지요. 안중근은 공부에는 뜻이 없었어요. 아버지는 한문, 유교, 조선의 역사를 가르쳐 주었지만 안중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온갖 핑계를 대고 친구들과 사냥을 떠났지요.
우리나라의 현실과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하다
열아홉 살이 되고 천주교를 믿기 시작한 안중근은 ‘도마’라는 세례명도 받았어요. 프랑스 신부들과 함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전도 활동을 하던 안중근은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제야 아버지가 늘 교육을 강조한 이유를 알게 된 거예요. 그때부터 안중근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나라가 강해지려면 하루라도 빨리 서양의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1905년, 일본은 강제로 우리나라와 을사늑약을 맺고 우리나라에 간섭했어요. 안중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