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재미 가득한 이야기로 어휘력이 쑥쑥!
아름다운 그림과 고급스러운 세련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미적 감수성이 쑥쑥!
《파란 파리를 먹었어》 안에는 다양한 재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개구리는 연잎에서 펄쩍 뛰어올랐어요.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며 숲을 돌아다니다가 뱀 한 마리를 만났어요.
개구리는 뱀을 좋아하지 않지만, 뱀은 개구리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뱀이 말했어요. “냠냠냠, 아주 맛있군. 개구리가 더 있나 좀 더 가 볼까?”
‘??는 △△를 좋아하지 않지만, △△는 ??를 아주 좋아하지요.’ ‘냠냠냠, 아주 맛있군. ??가 더 있나 좀 더 가 볼까?’ 같은 문장 형식이 장을 넘길 때마다 반복되면서 이야기와 소리의 리듬감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펄쩍’ ‘개굴개굴’과 같은 의태어와 의성어가 풍부하여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하지요. 아이들은 문장을 듣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어휘력을 늘려 갈 것입니다.
《파란 파리를 먹었어》가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 속에는 또 다른 이야기도 숨어 있답니다.
까마귀는 여우를 좋아하지 않아요.
여우도 까마귀를 고깃덩어리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까마귀가 고깃덩어리를 입에 물고 나무에 앉아 있다가 여우의 꾀에 넘어가서 결국 여우에게 고기를 빼앗기는 ‘여우와 까마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지요. 작가는 이솝 우화와 그림 형제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지점을 이야기 안에 절묘하게 녹여 내, 아이들이 먹이 사슬과 생태계의 순환 원리라는 조금은 낯선 주제를 흥미롭고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힘썼습니다.
세련된 표지 색깔과 표지 가운데에 뚫린 구멍으로 보이는 그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곤충은 먹지 않을 것 같은 동물의 기다란 주둥이와 파리가 마주하는 뜻밖의 만남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지요. 책을 펼쳐 하얀 바탕 위 검은 연필 선으로 세밀하게 그려 낸 숲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야기 속 주인공 생물들뿐만 아니라 풍뎅이, 무당벌레, 나비, 지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