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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 노란돼지 빅북
저자 이현진
출판사 노란돼지
출판일 2020-03-13
정가 60,000원
ISBN 97911599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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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소비와 소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는 두 손 가득 물건을 들고 집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각자 산 물건을 여기저기에 둡니다. 소파에 앉으려고 하니 고양이가 쌓아둔 신발 때문에 앉지를 못합니다.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가니 거긴 사자가 쌓아 둔 모자로 그득합니다. 변기 뚜껑 위에는 악어의 사이다가 가득 쌓여 있어 볼일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의 방귀와 트름과 재채기를 통해 온 집안의 물건이 집 밖으로 튀어 나갑니다. 날아간 사이다는 미어캣들이 맛있게 마시고, 커다란 구두는 생쥐가 침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모자는 아기 곰에게 딱 어울렸고요.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의 집은 다시 한산해졌습니다. 텅 빈 집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 하는 세 친구를 보면서 삶이 점점 더 단출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것이 이런 모습이겠지요. 너무나 많은 물건들을 이고지고 사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읽힙니다.
작가는 물건들로 가득한 시장과 마트 풍경을 마카라는 펜을 이용해서 가벼운 색감이지만 복잡다단하게 표현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서 사는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한 물건으로 둘러싸인 마트 안 풍경이 마치 새로운 물건을 보면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욕망처럼 여겨집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내 안의 소유욕이 건강한 욕심인지 되묻게 됩니다. 나는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며 살고 있을까요? 이 물건,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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