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그들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일까?
1장 / 경계성 성격 장애란 무엇인가?
2장 / ‘적’이거나 ‘친구’이거나
3장 /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남 탓
4장 /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어
5장 /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지다
6장 / 지나가는 말이 화를 부른다
7장 / 불안이 멈추지 않을 때
8장 / 그의 말이 곧 법이다
9장 / 너와 나는 일심동체
10장 / 죽음을 부르는 자해 습관
11장 / 내가 누구인지 나도 날 모르겠어
12장 / ‘그럼에도’ 잠재력을 꽃피운 사람들
다시 한번 요점 정리
미주 | 참고문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그들은 어떻게 트러블메이커가 되는가?
조금 더 평화롭게, 조금 덜 힘들게 살아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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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살의 남성 기술자 마이스터는 한참을 놀다 겨우 작은 설비 회사에 취직했다. 입사가 확정되고 회사에 다닌 몇 주 동안 마이스터는 사장님 칭찬에 입이 말랐다. 만나는 사람마다 ‘멋진 사장님’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진짜 사장님’, ‘마음씨가 비단결 같은 사장님’이라고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아침, 사장님은 지난주 금요일에 지시한 일을 마이스터가 끝마치지 않아 현장에 또 가야 한다고 야단을 쳤다. 마이스터가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지금 변명 들을 시간 없다’며 사장님은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 사장님의 행동에 마이스터는 너무나 화가 났다. 마이스터를 현장에 내려준 사장님은 다른 업무를 보고 몇 시간 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현장에 마이스터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30분 전에 마이스터가 욕을 하며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저녁 무렵 사무실로 돌아온 사장님은 자동응답기에 남은 마이스터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따위 대접을 받고는 도저히 일할 수 없다. 그런 쓰레기 같은 일은 너 혼자 해라. 더러워서 이 회사에서는 더 이상 일 못 한다!!!(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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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마흔다섯 살 남성 바움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깍듯해서 평판이 좋다. 회사 경비원이나 환경미화원에게도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팀 내 문제가 생기면 팀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는다. 그런데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바움과 그의 비서 마이너가 야근을 하던 어느 날, 바움이 마이너에게 저녁을 먹자고 청했다. 마이너는 남자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거절했지만 바움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취소하고 자기와 저녁을 먹자고 다시 청했다. 마이너는 정중히 상사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바움이 갑자기 “상사가 관심을 보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여야지, 니깟 것이 감히 내 청을 거절해?”라고 소리